[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게임과 가상화폐 공개(ICO)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디도스(DDoS)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스퍼스키랩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 3분기 디도스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디도스 공격 피해자는 다양했다. 특히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 아메리칸 카드룸(American Cardroom) 같은 게임 서비스가 공격을 받았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전에 토큰을 배포하는 ICO 사용 플랫폼을 상대로 디도스 공격 사례가 늘었다. 해당 서비스의 신용 하락을 노리거나 절도를 벌이는 동안 교란 작전으로 악용된다.
공격 대상 국가도 더 늘어났다. 2분기에는 86개국을 겨냥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98개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공격 대상 수에 따른 상위 10위권 국가 순위도 변동됐다. 러시아는 7위에서 4위로 올라갔고, 프랑스와 독일이 호주, 이탈리아 자리를 대신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미국 등 저비용 데이터센터가 가장 빈번하게 호스팅되는 국가는 모두 최상위권에 속했다.
리눅스 봇넷 비중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분기에는 전체 공격 중 51%를 차지했으나 3분기에는 70%까지 높아졌다. 특히 다양한 공격 방식을 동시에 전개하는 '혼합 공격'이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대표는 "엔터테인먼트와 금융서비스는 중단없는 서비스가 비즈니스의 생명을 좌우하는 업종으로, 공격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면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뿐 아니라 평판이 하락하면서 결국 고객이 경쟁사로 대거 빠져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게임 서비스에 범죄자가 관심을 갖고, 가상화폐 공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이트가 공격받는 일은 당연하다"면서 "그런데도 아직 많은 기업이 디도스 공격을 막을 보호 솔루션을 마련하는 데 소홀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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