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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K AI 에이브릴, 왓슨과 점점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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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진 사업본부장 "데이터 API 등 내외부 기술 더해 차별화"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IBM은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시장을 만들어갈 중요한 파트너지만, 에이브릴과 왓슨은 점점 달라질 것입니다."

이문진 SK(주) C&C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에이브릴의 차별화성을 강조했다.

에이브릴은 SK(주) C&C가 제공하는 IBM '왓슨'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다.

SK(주) C&C는 지난해 5월 IBM AI 플랫폼 왓슨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했지만, 왓슨의 이름을 그대로 쓰지는 않았다. 일본에서 왓슨 사업을 진행하는 소프트뱅크가 독자 브랜드를 쓰지 않는 것과 비교된다.

이름까지 따로 지었지만 에이브릴과 왓슨 플랫폼은 현재까진 비슷해 보인다. 똑같이 왓슨 AP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최근엔 한국어를 지원하는 8개 API를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이문진 본부장은 에이브릴에 다른 기술요소가 붙어 왓슨과는 점차 차별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왓슨의 브랜드를 선택했지만, 왓슨만 쳐다보고 사업을 하진 않겠다는 이야기로도 들린다.

실제로 SK C&C는 앞으로 에이브릴에 빅데이터 등 다른 기술요소를 본격적으로 붙여나갈 계획이다. 큰 틀에서 왓슨에 없거나 SK와 파트너가 보유한 역량을 에이브릴에 더해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AI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전략인 것. 결과적으로 에이브릴을 또 하나의 새로운 AI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문진 본부장은 "에이브릴에 올라갈 기술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며 "기존에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빅데이터, 데이터 관련 API와 국내외 우수한 기술을 에이브릴 위에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1분기부터 API뿐 아니라 솔루션 단위의 반제품, 완제품까지 올려 파트너들이 효과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I가 '골조'라면 반제품, 완제품 형태는 '모델하우스' 역할을 한다.

특히 그는 "IBM과 사업 영역은 구분했다"며 "이른바 생태계 조성 사업은 우리만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엔 파트너 기업이 에이브릴을 가져가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하거나 API를 재판매하는 범주가 모두 포함된다.

향후 IT서비스 기업으로서 보유한 시스템통합(SI) 경험 등을 십분 활용, 다양한 이용사례(use case)를 만드는 데 힘 쏟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경쟁 관계나 다름없는 중견 SI회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엔 컨택센터 구축기업 한솔인티큐브와 AI 컨택센터 솔루션을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그는 "올해는 특정 산업에서 레퍼런스 케이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내년에는 플랫폼 확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SK텔레콤과의 AI 사업 협력 방향에 대해선 "SK텔레콤은 좀더 원천기술연구에 특화돼 있고, 우리는 왓슨을 활용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응용기술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접근 방법에서 보완적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SK텔레콤이 독자적으로 갖고 있지 않은 API는 왓슨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사업에서 직접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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