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지난 2년간은 인덱스펀드가 주도했지만 내년에는 일반 주식형 펀드(액티브펀드)가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9일 대신증권의 조승빈 애널리스트는 "지난 2년은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좋았던 반면, 일반 주식형 펀드는 2년 연속 코스피 성과를 따라잡지 못했다"며 "하지만 2018년에는 일반 주식형 펀드에도 주식시장의 열기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삼성전자의 증시 영향력이 점차 약화될 전망이라는 점, 그리고 배당주 및 중소형주 기대감,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흐름 등으로 미뤄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 강세는 인덱스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었다"며 "그동안 가파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였지만, 삼성전자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익증가율 둔화가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코스피내 삼성전자 이익비중도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과거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낼 때 신흥국 주식시장의 액티브 펀드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됐었는데, 작년 하반기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신흥국 주식시장의 액티브 펀드에 대한 자금 흐름도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일반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좋았던 구간은 배당주식형과 중소형주식형 펀드의 강세 시기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올해는 어느 때보다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기업들의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배당 투자의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봤다.
아울러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내수경기 회복에도 주목했다. 그는 "국내 소매판매 증가율과 수출 증가율 간의 차가 바닥을 통과할 때 중형주의 대형주 대비 상대강도는 의미 있는 저점을 형성했다"고 언급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상승 추세와 채권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 비중의 회복이 아직 더딘 점을 고려할 때 주식형 펀드로 약 5조원의 신규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향후 액티브 펀드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기업 선정에서도 알파(시장수익률 초과 성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장기 투자 성과를 비교해봐도 베타(시장수익률 추종 성과)보다는 알파를 쫓는 전략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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