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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슈퍼사이클 내년도 지속…반도체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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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4차 산업혁명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지속 성장 전망"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Super Cycle·대호황)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으로의 패러다임이 전환이 빨라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7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신기술 발전에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부품인 반도체 산업도 올해 전대미문의 영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성장한 4천86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올해 43% 상승했는데, 이는 S&P 500지수 상승률 16%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록적인 반도체 성장세의 중심은 다름 아닌 메모리 반도체"라며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61% 높은 1천235억달러 규모로 역대급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급등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1~2년만에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글, 아마존 등 4차 산업혁명 리딩 업체들은 연구개발 및 관련 투자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포함한 빅데이타, 머신러닝 분야에서의 향후 2~3년의 성과가 글로벌 기업들의 향후 20~30년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잣대로 보면 반도체 가격 부담으로 인해 IT 인프라 투자가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변화된 현실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이전에 비해 가격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변동성이 줄어들었고, 공급은 기술적 한계에 근접하면서 공급 탄력성이 둔화됐다"며 "결론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사이클을 보는 관점이 재정비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과거와 같이 이해한다면 지금은 비중축소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을 테지만, 현재는 설비투자(CAPEX)가 늘어도 그만큼의 공급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하며 수요는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적 수급 상황은 일부의 우려와 달리 내년에도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내년 D램 수요는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1% 증가한 13억6천GB(기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내년 D램 공급은 큰 폭의 설비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21% 증가에 그친 136억9천GB로 예상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내년 D램 S/D(Supply/Demand) 비율은 0.988로 올해와 마찬가지로 소폭의 공급부족 내지는 빠듯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비트당 ASP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D램 시장규모는 909억달러로 2017년 722억달러 대비 26% 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낸드는 향후 낸드 업체들의 3D 칩 수율에 따라 공급량이 좌지우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가격 탄력성이 매우 낮은 D램과 달리 낸드는 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요가 크게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낸드 수급모델은 수요 증가율 37%, 공급 증가율 40%로, 공급이 좀 더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내년 낸드 총수요는 2천357억GB, 총 공급은 2천382억GB로 예상되며 비트당 ASP는 약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칩 기준 내년 시장규모는 581억달러로 올해 475억달러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섹터 최선호주로 글로벌 메모리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반도체 장비 및 소재주 업체 주요 종목들로는 원익IPS, 테스, 피에스케이, SK머티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솔브레인을 거론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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