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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플렉서블OLED 불량 논란…이미지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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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불량 원인과 상관없이 이슈화 자체가 악영향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LG전자 'V30'과 구글 '픽셀2XL' 등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 불량 문제가 대두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소수 제품에서의 문제지만, 이를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로서는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

6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LG전자 V30, 구글 픽셀2XL의 디스플레이 이상 현상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화면 밝기가 균일하지 않은 일명 '한지현상'과 잔상이 남거나 오류가 생기는 '번인현상'이 대부분이다.

한 휴대폰 커뮤니티 사용자는 "(V30) 한지현상이 발견돼 교체품을 받았는데 그것 또한 한지현상이 나타나 내일 LG서비스센터에서 교품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게재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찝찝하다. 눈에 띄진 않아도"라며 우려를 표했다. 일각에서는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좌우 밝기 차이가 있지만 사용상에 거슬리거나 한건 아니다"라고 쓰는데 지장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해외 IT전문매체 더버지는 V30에 대해 전반적으로 호평하면서도 디스플레이는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픽셀2XL은 번인현상으로 인해 구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알렉스 도비 안드로이드센트럴 에디터는 픽셀2XL의 잔상 현상을 트위터에 게재한 바 있다. IT유튜버인 에리카 그리핀은 픽셀2XL의 리뷰영상을 게재하면서 밝기 문제와 번인현상이 발생하는 디스플레이 상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례가 빈번하다기 보다는 일부 제품에서만 발생하는 제한적인 이슈이기에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LG전자는 서비스센터를 통해 V30을 교환해주고 있다. 구글도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품질보증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등 사후 준비를 철저히 했다.

화면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해서 온전히 디스플레이 문제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설계 측면에서, 또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서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조사에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오류로 인한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 LG전자 V30과 구글 픽셀2XL의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고화질의 플렉서블 OLED 양산을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V30와 픽셀2XL의 승패여부에 민감한 상황이다. 두 기기의 성공과 원활한 공급, 디스플레이 역량애 대한 검증까지 완비된다면 LG디스플레이로써는 플렉서블 OLED의 공급망 확대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잃었던 대형 고객인 애플에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7월 26일 OLED 투자계획 발표 당시 6세대 플렉서블 OLED과 관련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산품들 가지고 (고객사와) 얘기했다. 제품 보고 미래 스펙을 맞출 수 있는가를 판단하게 했다. 해상도나 여러가지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의 기술력을 보고 결정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산품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 지난 9월 LG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한 LG전자 V30이 출시됐으며, 10월에는 구글 픽셀2XL의 판매가 시작됐다. 두 제품이 향후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허무열 IHS마킷 수석 연구원은 지난 1일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 2017 연사로 나서 "(현재 V30과 픽셀2XL에 발생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이슈는) 관전포인트다. 이슈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어서 품질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 품질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며 "향후 애플에 노크를 해야 하는데…"라고 우려를 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25일 이사회를 통해 중소형 플렉서블 OLED 추가 캐파 투자에 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가동 중인 4세대 E2라인과 함께 3분기부터 경북 구미 6세대 E5 라인에서 플렉서블 OLED를 양산 중이다. 6세대 E6라인은 현재 증착기 및 노광기가 확보된 상태다.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경기도 파주 P10 G6라인에서 오는 2019년부터 플렉서블 OLED가 추가 생산될 계획이다.

추가 캐파 증설은 그에 따른 수요가 있어야 가능하다. LG전자와 구글뿐만 아니라 애플과 중국의 다수 업체들을 잡아야 한다.

한 부회장도 "POLED 양산 투자 결정은 고객사와 어느정도 협의약속이 있어야 진행될 수 있는 부분이다. 중소형에서 LCD도 해야 하고, OLED도 해야 하는데 POLED 캐파를 얼마로 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2020년까지는 목표대로 시행착오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X를 통해 LCD에서 플렉서블 OLED 패널로 전환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아이폰에서는 플렉서블 OLED 패널이 타 모델로 확대될 계획이며, 올해보다 3배 더 증가한 1억7천만대의 아이폰에서 플렉서블 OLED가 쓰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홀로 소화할 수 없는 물량이기에 멀티 벤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국 업체 공략도 쉽지 않다. 중국은 자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를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BOE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이다. 데이비드 시에 IHS마킷 전무는 “모바일 RGB AMOLED 부문에서 2019년 BOE가 LG디스플레이를 뛰어 넘어 2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대형과 중소형 OLED 패널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이 비율이 2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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