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비트코인 선물거래 시장이 열림으로써 비트코인 투자의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이 2일 나왔다.
지난 10월3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올해 4분기 내에 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거래는 현금을 통해 결제되고 CME CF 비트코인 기준가격(BPR)을 기반으로 한다.
가상화폐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현재 1천720억 달러 수준이며 비트코인은 이 가운데 54%인 94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시장의 1일 거래대금은 약 15억달러에 달한다.
박춘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의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자산시장 내 거래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거래소들이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도 이미 올해 4분기나 내년 초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비트코인의 한계점으로 꼽히는 가격 급등락의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 투자의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수단이 파생상품,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면서 비트코인의 가치 또한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비트코인은 화폐가치의 보증주체가 없으므로 화폐로서의 신뢰가 보장되지 않고, 화폐로서 필요한 경기안정화 기능이 부재하기 때문에 통화정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더라도 보완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각국 정부의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규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활용가치를 인정하는 행보로 해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부차원에서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킴으로써 비트코인의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기술적 토대인 블록체인 플랫폼의 잠재력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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