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자유한국당이 최근 증여세 탈루 의혹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은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대해서도 책임을 제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31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홍 후보자는 좌파 특유의 내로남불의 결정판이고 위선의 극치로서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너무나도 부적합한 절대 부적격자"라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의 딸은)외할머니로부터 8억 원 상당의 상가 지분을 증여받았고, 증여세 2억원을 내기 위해 어머니와 홍 후보자 부인이 네 차례에 걸쳐 사용계약을 맺었다"며 "13살짜리 여중생이 자신의 어머니와 사용계약을 맺고 2억원을 빌리는 일이 상식선에서 정상적인 거래라고 볼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정 원내대표는 "세무 전문가들은 상가 지분 쪼개기, 손녀에게 증여하는 격세 증여를 통해 절세된 증여세가 2억원 내외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상당수 법조인들은 민법을 위반한 탈세로 볼 수 있다는 의견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홍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8월, 부유층의 합법적 절세 창구를 막자면서 대를 건너뛴 상속, 증여에 대해 세금을 더 매겨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점"이라며 "홍 후보자는 본인이 법안까지 발의하면서 혹독하게 비판했던 부유층의 합법적 절세수법을 그대로 활용해서 수억 원 이상 세금을 챙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은 홍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대체 무슨 일을 이런 식으로 했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인사 참사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고 홍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홍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국회 차원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해 거듭되는 인사 참사의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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