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전분기에 고점 우려로 주춤했던 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이 3분기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ELS(파생결합사채(ELB) 포함) 발행금액은 18조1천16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1% 증가했다.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기조, 조기상환 증가에 따른 발행사의 발행여력 증가 및 투자자의 재투자 수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기준 ELS 미상환 잔액은 58조2천7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발행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해외 주요지수 등의 안정세로 조기상환이 더 크게 증가한 데 따른 여파로 파악됐다.
발행형태별로 보면 공모발행이 13조9천284원, 사모발행이 4조1천87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 대비 각각 76.9%, 23.1%를 차지했다.
전분기와 비교시 공모발행은 22.7% 증가했고, 사모발행은 4.6% 줄었다. 공모발행 증가는 최근 주요지표들의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ELS시장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수요증가와 투자심리가 반영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ELS의 기초자산으로는 유로 스톡스(EURO STOXX) 50과 코스피 200 지수 기초자산 발행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각각 13조2천28억원과 10조7천474억원이 발행됐다. 전분기 발행금액 대비 각각 20.7%, 24.8% 증가한 것이다.
홍콩 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8조2천22억원으로 전분기 발행금액 대비 267.0%나 급증했다.
EURO STOXX 50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하다 지난 9월 이후 상승 반전했고, HSI 지수는 작년 1월 이후 지속 상승하면서 이들 2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종목 발행량도 증가한 것이란 진단이다.
코스피 200과 니케이(NIKKEI) 225 지수는 지난 3분기 조정국면을 거쳐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 기초자산 편입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됐다.
이와 달리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3조4천299억원이 발행돼 전분기 발행금액 대비 반토막(47.5%) 났다. HSCEI 지수는 작년 2월 7505로 최저점을 찍은 후 지속 상승했으나, HSCEI 지수 폭락에 따른 투자손실 경험 등의 영향으로 기초자산 편입이 저조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는 미래에셋대우가 2조5천469억원을 발행해 1위였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2조4천485억원과 2조4천137억원을 발행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총 발행금액은 12조81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6.7%를 차지했다.
ELS 총 상환금액은 24조8천453억원으로 전분기 상환금액 대비 60.6% 늘어났다.
상환 유형별로 보면 조기상환 금액이 22조5천425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90.7%를 차지했으며, 만기상환 금액과 중도상환 금액은 각각 1조9천699억원, 3천329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 대비 각각 7.9%, 1.4%를 기록했다.
EURO STOXX 50, 코스피 200 등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들을 중심으로 이들 지수의 상승에 힘입어 조기상환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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