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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등 유사시 서울시민 10명 중 9명 마실 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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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서울시 비상급수시설 음용수 확보율 11.6%…전국서 가장 낮아"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마실 물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 비상급수시설 음용수 확보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11.6% 수준에 그쳤다. 전쟁 등 각종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식수공급 부족으로 큰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비상급수시설 현황'자료에 따르면 시군구별 주민등록 인구통계와 비교 분석한 결과 광역시·도의 음용수 및 생활용수 확보량이 소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많았다.

비상급수시설은 민방위 사태 발생 내지 가뭄·지진 등 각종 재난발생으로 인한 상수도 공급중단 시 최소한의 음용수와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2017년 8월 31일 기준으로 전국 음용수 확보율 103.8%, 생활용수 확보율 77%를 확보하고 있었다. 문제는 광역 지자체의 비상급수 확보율의 차이가 극심하고, 음용수 및 생활용수의 확보율이 극히 낮은 지자체의 경우 위기상황 발생 시 원활한 급수체계를 가동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음용수 확보율의 경우 ▲서울 11.6% ▲인천 40.7% ▲세종 72.7% ▲울산 78.4% ▲충남 80.2% 순으로 확보율이 낮았고, 생활용수 확보율은 ▲세종 9.6% ▲제주 11.6% ▲경북 22.3% ▲충북 50.7% ▲전남 55.5% ▲경남 65.8% ▲충남 66.6% ▲인천 68.5%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음용수 확보율이 저조한 서울시의 경우 운반급수가 가능한 216대의 소방차량을 전부 가용하면 740.4톤(음용수 9리터 기준 82,267명 분)을 공급 가능하나, 음용수 소요량의 0.83% 수준에 그쳐 그 효과가 크지 않았다.

서울시는 사유시설에 대해 비상급수 지정 시 수질관리 및 장비유지 등의 의무부담으로 시설주가 지정협조를 기피하고 있고, 1975년 민방위기본법 제정 시와 현재의 지하수 여건 변화로 비상급수 확보량 증가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황 의원은 "연일 계속되는 북핵실험·미사일 도발로 안보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식수 공급조차 원활하지 못하다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신속한 재난대응체계를 구축을 위해 비상급수시설이 고르게 분포되도록 조속히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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