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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와이파이 보안 '허술', 10개 중 4개 해킹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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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경 의원 "보안 대책 강구해야"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공공와이파이 10개 중 4개는 보안공유기(AP)가 설치되지 않아 해킹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와이파이 신규 확대보다 기존 구축된 공공 와이파이의 허술한 보안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도 1·2분기 현장 점검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 와이파이가 구축된 74곳 중 보안공유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32곳(43.2%)으로 조사됐다.

보안공유기는 데이터 암호화가 가능한 공유기다. 과기정통부의 '공유기 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유기의 암호화 방식은 데이터 암호화가 가능한 WPA2 방식이어야 한다.

일반공유기는 데이터 암호화가 어려워 보안에 취약하다. 반면 보안 공유기는 데이터 암호화가 가능해 보안성이 강하다.

현재 정부가 구축한 공공 와이파이는 1만2천300곳에 이른다. 공공 와이파이는 공공장소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다. 정부는 내년에 약 20만 개의 공공 와이파이를 신규 구축하고 언제 어디서나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기존 구축된 공공 와이파이가 허술한 보안으로 해킹 위험에 노출된 만큼 공공 와이파이를 신규 확대할 뿐 아니라 기존 공공 와이파이의 보안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게 송 의원 측 주장이다.

현재 공유기를 이용한 해킹 위험은 끊이지 않고 있다. 송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공유기 취약점 신고 건수 현황'에 따르면, 신고 건수는 225건에 달했다. 관계 기관의 인증 심사를 받지 않은 미인가 공유기, 일명 '가짜 와이파이'도 3건 적발됐다.

송 의원은 "해커들이 공유기를 장악하면 공유기에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PC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며 "정부는 공공 와이파이 확대뿐 아니라 보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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