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키움증권은 12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당분간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의 다운사이클 진입에 따른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3만4천원에서 3만2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6조 5천억원, 영업이익은 5천1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 -26%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ASP/m2)은 전망치에 부합하겠지만, 출하면적(m2)이 전분기보다 -4% 감소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윗츠뷰(Witsview)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7~8월 TV패널 출하 면적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지난 4~5월 대비 -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도 마찬가지로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와 동일한 6조5천억원을,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2천10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출하면적(m2)은 성수기 진입 효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할 전망이지만,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3%의 가격(ASP/m2)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2개월 확정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7.3배로, 과거 영업적자가 우려됐던 시기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하단인 6배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LCD패널 산업의 다운사이클과 제품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고 TV패널 시장 내 LGD의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당분간 LCD 산업의 다운 사이클 진입에 투자 포인트를 맞춰야 한다"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경쟁력 향상과 대형 OLED패널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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