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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가전…최종 목적지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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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 2017] 김유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가전이 내 사용패턴을 잘 아는 것 같다. 쓰면 쓸 수록 똑똑해지는 것 같다. 몇 마디 일상언어로 제어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제공하는 게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시대의 스마트 가전이 주는 고객 가치입니다."

김유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일 아이뉴스24 주최로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콘퍼런스(DCC) 2017'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LG전자 스마트 가전의 발전 방향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여기에는 ▲전(全) 제품 와이파이(Wi-Fi) 연결 ▲음성으로 제어하는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 ▲쓰면 쓸수록 발달되는 지능 ▲실시간 유지·보수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개방형 전략 구사…다양한 플랫폼 강점 차용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와이파이 연결 기능을 탑재했다. 여러 제품을 하나의 스마트홈 시스템에 통합해 사용자가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와이파이 연결 기능이 없는 구형 기기에도 지그비 통신 기반 스마트씽큐 센서를 부착해 스마트싱큐 허브로 제어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향후 LG전자는 자사 제품뿐 아니라 타사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고객을 고려, 모든 가전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LG전자는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390개 기업이 가입한 사물인터넷(IoT) 표준단체 OCF가 앞으로 이런 서로 다른 가전의 통합 제어 기술을 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자사 가전에 '음성 에이전트' 기능을 넣고 있다. 음성 에이전트란 사용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일종의 비서를 말한다. LG전자는 경우에 따라 구글 홈이나 아마존 알렉사, LG전자 자체 음성인식 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하기도 한다.

김 연구원은 "아마존 알렉사는 쇼핑에, 구글 홈은 정보검색에, 딥씽큐는 가전 제어에 강점이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며 "향후 냉장고에서 은행거래를 하는 등 가전제품도 PC나 휴대폰과 별다를 바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 로드맵 최종 목적지는 '로봇'

현재 LG전자는 사용자의 가전 사용 패턴과 빈도, 행태 등의 정보를 축적·분석하는 '딥러닝'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가전이 스스로 사용자의 음성과 텍스트를 학습하고 분류하면서 사용자경험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가전은 쓰면 쓸수록 똑똑해지는 가전, 음성 기반 지능형 가전을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그리는 가전 로드맵의 최종 목적지는 '로봇'이다. 가전에서 축적한 음성인식 기술을 로봇이라는 신사업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인천공항에서는 4개 국어를 하는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이 내년에 상용화된다. 여러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허브로봇을 위한 주문형 음성 에이전트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김 연구원은 "결국 가전 전체를 통합하는 것은 앞으로는 로봇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음성인식의 궁극적인 목표도 결국 사람처럼 대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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