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편집국]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3일 만에 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미사일 대응책 논의를 진행하고, 현무-2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계속 이어진 한 주였습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헌정 사상 첫 국회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로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는 길어지게 됐습니다. 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며 인사라인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이념 논란과 창조과학 논란에 휩싸인 박 후보자는 결국 자진 사퇴를 택했으며 결국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과했습니다.
삼성전자는 8일간 진행한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에서 85만건의 주문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80만대를 넘어서는 성과로, 예약판매량 40만대를 기록한 갤럭시노트7에 비해서도 두 배를 넘어서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습니다.
◆도시바 메모리, '애플' 한미일연합 참여?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이 혼전 양상일 빚고 있는 가운데, 킹메이커로 부상한 애플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에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본의 중국 기술유출 우려와 공급망 안정성 등 여러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한미일연합을 통해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 30억달러의 투자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한미일연합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가 포함돼 있는 진영입니다. 애플뿐만 아니라 델과 씨게이트도 회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뛰어든 곳은 3개 진영으로 압축된 상태인데요. 한미일연합과 함께 웨스턴디지털(WD)과 미국 사모펀드 KKR이 포함된 신미일연합, 대만 홍하이그룹(폭스콘) 다국적 컨소시엄 등입니다.
지난 13일 도시바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WD와 입장차를 재확인하면서, 한미일연합과 본격적 논의를 위한 각서를 체결한 상태입니다. 분위기는 한미일연합을 향하고 있으나, 각서는 법적 효력이 없어 가능성은 다른 2곳에도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이 원점으로 회귀하면서, 애플이 인수 제안의 열쇠로 부상했습니다. 한미일연합과 신미일연합 등은 애플을 포섭해, 도시바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두 진영 모두 애플에 협력을 요청한 셈인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WD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며, 전략적인 판단 하에 한미일연합을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공급망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라는 명분도 있겠으나,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다분합니다.
애플 입장에서 도시바가 무너진다면 타 업체들과의 협상력이 약해집니다. 특히 대량의 낸드를 구입해 차익을 보는 애플의 비즈니스 특성상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가 필요한데요. 애플은 도시바 메모리 인수 참여를 통해 공급망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다만, 애플이 한미일연합에 최종 합류할 수 있을 지에 관해서는 유동적입니다. 도시바가 본격적으로 한미일연합과 협상을 진행함에 따라 이곳에서 애플의 합류 및 투자 내역 등이 다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룸버그는 스지모토 유지 베인캐피탈 일본지사 담당이 애플의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네시스 독자 모델 G70, 고성능 시대 연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독자모델인 중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70'이 지난 15일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15일 화성시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G70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G7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G70만의 개성을 강조한 외관으로 눈길을 끌었는데요. 제네시스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인 대형 크레스트 그릴의 상단에 헤드램프를 정렬해 넓은 전폭을 강조했고, 긴 후드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 유려한 루프라인으로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의 첫인상을 갖췄습니다.
10여종의 컬러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힌 것도 특징입니다. 기존 컬러와는 차별화되는 블레이징 레드, 그레이스풀 그레이, 레피스 블루 등 10가지 외관 컬러와 더불어 내장 컬러도 블랙 버건디 투톤, 베이지 그린 투톤, 스포츠 레드 등 7종을 운영합니다.
브랜드 가치에 걸맞는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인데요.
G70에는 EQ900에 세계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적용됐고,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의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검색 편의성 및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탑승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과 보행자간 충돌 시 차량의 후드를 자동으로 상승시켜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후드도 기본 탑재됐습니다.
제네시스 G70는 가솔린 2.0 터보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디젤 엔진을 장착한 디젤 2.2, 가솔린 3.3 터보 등 총 3개의 라인업으로 운영됩니다.
특히 'G70 스포츠'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운영되는 가솔린 3.3 터보 모델은 제로백 4.7초, 최대 시속 270km의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갖춰 눈길을 끕니다.
정차된 차량이 급가속 하더라도 미끄러짐 없이 최대 수준의 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런치 컨트롤'은 제네시스 G70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됩니다.
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모델이 3천750만~4천295만원, 디젤 2.2 모델이 4천80만원~4천325만원, 가솔린 3.3 터보 모델이 4천490만원~5천18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이날 제네시스 G70가 공식 출시를 알린 현대제네시스디자인센터는 오랜 시간 끝에 G70가 탄생한 곳으로, G70의 출시와 함께 외부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갤노트8 예판 85만대…전작 2배 넘겨
갤럭시노트8의 예약판매량이 85만대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총 85만건의 주문이 접수됐다고 15일 발표했습니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목표 예약판매량을 80만대로 잡았는데요. 예약판매량 40만대를 기록한 갤럭시노트7보다 두 배 이상 팔겠다는 각오였습니다.
앞서 갤럭시노트8은 예약판매 첫날인 7일 39만5천대의 주문량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12일에는 65만건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예약판매의 경우 복수의 이동통신사에 중복 신청하는 사례가 많아 실제 개통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 19일 ICT ·방송법 국회 논의 시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내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계류 중인 통신·방송·과학기술 관련 법 개정안 논의에 착수합니다.
지난 13일 국회 과방위는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내주 예정된 법안소위 일정과 안건 등을 조율했습니다.
법안소위는 19일·20일·22일 중 하루를 택해 24시간 이상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했으며, 9월까지 발의된 법안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놓고 조율 중입니다.
일단 첫 법안 소위는 19일 개최됩니다.
현재 여야가 고심 중인 쟁점 법안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의를 준비 중인 '완전자급제' 도입 법안입니다. 이는 여당 내에서도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일정이 맞으면 이번 정기 국회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방위는 법안소위 외 국감 일정도 조율중입니다. 내달 12일 과기정통부를 시작으로, 13일 방송통신위원회, 17일 과기정통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 예정입니다.
3개 피감기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감사를 우선 진행한 뒤 과학기술 분야 공공기관과 ICT 분야 공공기관, 방송관계 기관, 종합감사 순서로 진행됩니다.
특히, 과방위는 내달 18일과 23일, '평창 ICT 동계올림픽 추진현장'과 '나주 인터넷 진흥원' 등을 방문, 현장국감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빅스빅로 카톡 이용한다
카카오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혈맹을 맺었습니다.
지난 14일 카카오는 자사의 AI 플랫폼 '카카오 I'를 삼성전자의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와 연동하고 삼성전자와 음성인식을 비롯한 AI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카오로선 자동차(현대차), 건설(GS건설·포스코건설)에 이어 국내 최대 전자 기업과 손을 잡고 AI 플랫폼 '카카오 I' 우군을 확보함한 셈이죠.
앞으로 이용자들은 빅스비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 I의 이용자 접점을 확장하고,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를 국내 빅스비 이용자들에게 음성으로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했는데요. 앞으로 또 누가 카카오아이 연합군으로 합류할지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알뜰폰 이름 바뀌나
가계통신비 인하 논란으로 위축된 알뜰폰 업계가 마케팅 강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체국 알뜰폰 외에 다른 판매경로를 개척하는 중입니다. 알뜰폰이라는 브랜드 변경까지 고려하고 있는데요. 저렴한 통신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젊은 층에는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죠.
알뜰폰 사업자들은 지난달 18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알뜰폰'이라는 브랜드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인식되지 못해 좀 더 세련된 이름으로 바꾸자는 의견까지 나온 것입니다.
실제 전체 알뜰폰 사용계층 중 청년층의 비중은 낮은편입니다. 우정사업본부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연령대별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10대 8% ▲20대 5.6%인 것에 반해 ▲40대 21.6% ▲60대 17.5% 등으로 중장년층 사용 비중이 높습니다.
알뜰폰이라는 명칭은 지난 2012년 방통위가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MVNO) 공모를 통해 새로 정한 것입니다. 당시 알뜰폰 외에도 알뜰이동통신, 나누미통신, 누리통신, 열린통신 등이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이름이 바뀔 지 주목됩니다.
또 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최근 한 시중은행과 은행 창구를 통한 알뜰폰 서비스 판매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알뜰폰 서비스는 사업자들의 자체 온라인 채널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MVNO허브', 온오프라인을 겸하는 '우체국 알뜰폰' 등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기기, 해킹에 무방비노출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기기들이 해킹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스마트폰, PC, 스마트TV, 스마트워치, 스피커, 프린터,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 세계적으로 최대 수십 억 개의 블루투스 탑재 기기가 잠재적인 사이버 공격 대상에 놓였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블루투스 취약점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보안 기업 아미스(armis)가 공개한 이른바 '블루본(Blueborne)'으로 총 8개입니다. 안드로이드, iOS, 윈도, 리눅스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모바일, 데스크톱, IoT 기기 모두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보안 전문가는 "대부분 해커가 원격에서 기기를 장악할 수 있는 취약점"이라며 "특히 이번에 공개된 취약점들은 사용자가 악성 링크를 클릭해야 하는 등의 조건(user interaction)없이 디폴트 상태에서 바로 공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삼성 등은 해당 취약점을 인지하고 패치를 적용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사이버 보안 업계는 대부분의 최신 보안 패치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사용자들이 자주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많은 기기가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구글, 시만텍 SSL 인증서 걷어낸다
구글이 논란이 됐던 시만텍 SSL(Secure Sockets Layer) 인증서를 단계적으로 걷어냅니다.
내년 3월 15일 베타버전으로 출시되고 4월 17일 정식 출시되는 '크롬 66버전'에서는 2016년 6월 1일 이전 시만텍에서 발급한 SSL 인증서를 불신 처리하는데요.
이후 내년 9월 13일 베타버전으로 출시되고 10월 23일 정식 출시되는 '크롬 70버전'은 이전에 시만텍이 발급한 모든 SSL 인증서를 불신합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3월 15일부터 시만텍이 발급한 기존 SSL 인증서를 사용하는 웹사이트의 경우, 크롬 브라우저에서 '안전하지 않음' 표시나 느낌표 아이콘이 뜰 수 있어 인증서 교체가 필요합니다.
SSL 인증서는 홈페이지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해 실제 공식 사이트가 맞다고 확인하는 역할 등을 하는데요. 홈페이지 접속 시 브라우저 상단 주소창에 녹색바나 자물쇠 모양이 나타나면, SSL 인증서를 발급받은 사이트란 의미입니다.
앞서 구글은 지난 3월 시만텍의 SSL 인증서가 여러 해에 걸쳐 3만여 건 부정발급 됐다며 크롬에서 시만텍 인증서를 불신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요.
시만텍은 3만여 건의 인증서가 부정 발급됐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일부 인증서가 오발급된 데 따른 책임을 지기 위해 신뢰성 향상 계획안을 마련했고 이 같은 구글의 최종안을 수용키로 했습니다.
◆김이수 초유의 부결, 국회 '네탓 공방'
오랜 진통 끝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표결됐지만, 부결됐습니다. 정치권은 김이수 후보자 부결 이후 네 탓 공방을 벌였죠.
김이수 후보자는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93표 가운데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부결됐습니다. 헌정 사상 첫 국회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로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는 길어지게 됐습니다.
이후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김이수 후보자 부결의 책임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찬성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일찌감치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가운데 국민의당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국민의당은 자유투표로 표결에 나섰죠.
부결 결과가 나오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러 번 말했듯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가진 정당"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민의당을 겨냥해 "이렇게 오만할 수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호남 홀대론을 이야기하다가 호남을 지지하는 후보자 낙마에 앞장섰다"며 "국민의당은 역사와 국민 앞에 영원한 패배자로 남을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반면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임기 1년짜리 헌법재판소장을 지명함으로써 삼권분립을 침해했다"고 반박했죠.
문제는 이같은 흐름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과정에서도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김명수 후보자는 지난 12~13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지만 야당의 반발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수정당이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로 인한 갈등으로 김명수 후보자 인준에 찬성할지 여부가 불확실합니다.
이 때문에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기가 끝나는 24일 후에는 국회의 인준 지연으로 인해 초유의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박성진 결국 낙마…바로 이어진 靑 인사 책임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낙마하자 청와대가 인사라인 책임론에 휩싸였습니다.
이념 논란과 창조과학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후보자는 국회의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후 15일 결국 자진 사퇴를 택했는데요. 청와대는 이어진 인사 문제에 결국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과했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인사 논란이 빚어지면서 국민 여러분이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 것에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야권은 한 목소리로 청와대 인사라인 책임론을 부각시켰습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여야 모두 부적격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만큼 사필귀정"이라며 "청와대 인사 라인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 인사 난맥에 따른 국정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꼼꼼한 사전 검증과 함께 인사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물어 달라"고 요구했죠.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를 여당이 앞서 반대해야 했던 웃지 못 할 코미디"라며 "청와대는 누가 추천한 것인지, 누가 검증한 것인지 밝히고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지명을 철회하지 않은 게 더 큰 문제"라며 "청와대 인사라인이 확실히 책임지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안 통과 3일 만에 北 또 도발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분노한 국제사회가 강화된 대북 제재안을 담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불과 3일 만에 또 다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15일 오전 6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의 최대 고도는 약 770여 km, 비행거리는 약 3천700여km로 중거리탄도미사일(IBRM) 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7시6분경 훗카이도 상공을 통과했다는 지자체 경보 메시지를 보냈고, 일본을 겨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격추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지난 8월 29일에도 일본 훗카이도 상공을 관통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일본이 긴장했던 것에 이어 또 다시 발사한 것인데요. 이번에는 지난달 미사일에 비해 사거리가 1천km 가량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미사일 도발에 이어 목표는 역시 미국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그동안 미국과의 성명전에서 언급했던 괌 포위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실제 입증한 것입니다. 다만 미국과의 직접적 갈등을 막기 위해 북한은 괌 방향이 아닌 일본 훗카이도를 지나 북태평양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리 정부의 대응도 바빴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8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미사일 대응책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 탄도미사일을 도발 원점인 순안 비행장까지의 거리 250km를 고려해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무력 시위도 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반도 긴장은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 마트 철수 시작으로 中 사업 정리할까
중국 당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휘청이던 롯데가 결국 영업정지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사드와 관련해 양국 간의 관계가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더 이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마트 중국 매장을 전부 매각하기 위해 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최근 선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올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한 후 중국 당국의 보복에 계속 시달렸습니다. 특히 롯데마트는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중국 정부가 영업을 정지시켜 7월 말 기준 현재 총 112개 점포 중 87곳이 영업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영업 중인 점포들의 매출 역시 현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예전보다 80% 가량 줄었습니다.
지금까지 롯데마트가 현지에서 입은 피해 규모는 약 5천억 원에 이르며 연말까지 사드 보복이 이어질 경우 피해액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롯데 측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롯데는 마트를 철수할 경우 중국에 진출한 나머지 계열사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자금 수혈을 통해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7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중국 사업장에 긴급 조달했습니다.
또 올 상반기부터 중국 롯데마트 철수설이 흘러나왔지만 회사 측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만큼 철수 가능성을 극구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사드 추가배치가 최종 결정되자 한중 관계가 더 악화됐다고 판단한 롯데그룹이 바로 중국 롯데마트의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롯데가 롯데마트의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철수 수순을 밟기로 한 만큼 유통, 식품, 화학 등 중국에 진출한 22개 계열사들의 현지 사업도 직·간접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3조 원을 투자하는 선양 롯데타운 건설 사업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소방 점검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시킨 상태입니다.
이처럼 상황이 점차 악화되자 중국 현지에서는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사업장의 매각설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 측은 이에 대해선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롯데마트 철수설과 관련해 오락가락 발언을 했던 만큼 재계에서는 롯데의 입장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중국에 투자한 금액만 8조 원이 넘고 신동빈 회장도 많은 애착을 보였지만 결국 중국의 보복이 거세지면서 현지 사업 전체가 위기를 맞게 됐다"며 "중국이 사드 배치를 빌미로 마트 뿐 아니라 중국 내 롯데 전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및 추가 영업 정지 등의 제재를 가할 경우 롯데그룹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어 롯데가 전 계열사의 철수나 매각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검사 결과 이상 無"…판매 재개
맥도날드가 최근 전북 전주에서 불고기버거 등을 먹고 여덟 명이 한꺼번에 집단 장염에 걸렸던 사건과 관련해 보건 당국이 해당 매장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보건 당국이 맥도날드 전주 지역 매장을 방문해 불고기 버거 완제품 및 20여종에 이르는 원재료를 모두 수거하고 식품안전 및 품질에 대해 모든 검사를 실시했다. 또 해당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위생 검사도 시행했습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그 결과 불고기 버거 완제품 및 원재료,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상태가 모두 관련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직원들의 위생상태 역시 이상 없음을 관계 보건 당국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객관적이고 엄격한 실험을 거쳐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맥도날드는 자사 햄버거를 먹고 일명 '햄버거 병'이라 불리는 HUS에 걸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식품 위생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또 한국소비자원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대해 진행한 위생 조사에서는 기준치의 3배를 넘는 식중독 균이 검출됐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전북 전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초등학생 7명과 교사가 불고기버거를 먹은 뒤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지난 7일 직접 나서 소비자들에게 공식 사과했으나 '뒷북 사과'라는 지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최근 몇 달 동안 자사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용진 소주' 푸른밤, 20일께 출격…시장 돌풍될까?
유통 공룡 신세계가 '정용진 소주'로 불리는 제주소주의 '푸른밤'을 이달 하순에 전국에 출시하며 2조 규모인 국내 소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섭니다. 신세계는 생산량이 많지 않은 만큼 우선 가정용 시장만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1일부터 제주에서 '푸른밤'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오는 20일쯤 이마트 전국 점포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24 등에 제품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제품은 알코올 도수 16.9도의 저도주인 '푸른밤 짧은밤'과 20.1도인 '푸른밤 긴밤'으로 구성됐습니다. 두 종류 모두 360㎖로, 가격은 '참이슬', '처음처럼' 등 기존 경쟁소주 제품 가격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이마트가 지분 100%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190억 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했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6월 운영자금과 생산설비 확충 등을 위해 100억 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5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제주소주는 2011년 제주천수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제주지역 소주업체로, 2014년 제주소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곱들락, 산도롱 2종의 소주를 출시했으나 점유율이 1% 미만이었고 지난해에는 매출 1억6천300만 원, 영업손실 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마트는 제주소주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무학소주 출신의 전문가를 영입했고 독일과 일본 등에서 인정받은 전문 검사 장비를 도입해 양산 과정에서의 품질관리에 공을 들였습니다. 또 기존 상품인 곱들락, 산도롱의 단점으로 꼽힌 특유의 강한 알코올 향을 줄이고 목 넘김을 부드럽게 개선했습니다. 하루 생산량은 8시간 기준으로 총 15만 병입니다.
이마트는 '푸른밤'의 주요 타깃층을 20~30대 젊은 층으로 정하고 첫 모델로는 씨스타 출신의 가수 소유를 앞세웠다. 더불어 유흥업소를 공략하기 위해 최근에는 일부 주류 도매상을 제주 지역으로 초청해 론칭행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업소 영업을 위한 인력도 턱 없이 부족한 데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만큼 물류비 부담도 커 제품을 선보인다고 해도 소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소주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수도권 지역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시장에 조기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소주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선 영업인력을 늘려야겠지만 아직까지 그럴 계획이 없다"며 "제주지역은 업소와 가정용 시장을 함께 공략하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당분간 가정용 시장만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품을 선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매출 목표를 밝힐 만큼 생산 규모가 크지 않다"며 "우선은 국내에선 이마트가 가진 유통망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량 중 일부는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마트, 코스트코 지분·임대 부동산 모두 매각
이마트가 코스트코코리아 지분과 임대 부동산을 모두 코스트코에 넘깁니다.
13일 이마트는 현재 이마트가 갖고 있는 코스트코 지분 3.3%와 코스트코 서울 양평점과 대구점, 대전점 3개점이 입점된 이마트 소유의 부동산 등 관련 자산을 일괄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마트가 보유했던 코스트코 관련 자산은 모두 코스트코에 양도하게 됐습니다.
이번 매각은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효율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와 안정적인 영업권이 필요했던 코스트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전격적으로 성사됐습니다.
이마트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추가 확보하게 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운영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고 코스트코는 내년 5월로 임차계약이 만료되는 3개 점포의 지속적인 영업권을 확보해 양사 모두 윈-윈 하는 성공적인 계약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3개 점포의 부동산 임대계약은 1998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0년간으로 현재 코스트코가 임차해 영업 중입니다. 부지면적은 서울 양평점이 1만30㎡(3천34평), 대구점이 9천143㎡(2천766평), 대전점이 1만1천758㎡(3천557평) 규모입니다.
◆이랜드 지주사 전환 박차…사모펀드서 1조 조달
이랜드월드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사모펀드(PEF)에서 1조원을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12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이랜드월드가 발행하는 1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CPS 인수가 성사될 경우 키스톤PE 컨소시엄은 이랜드월드 지분율 20~30%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키스톤PE는 유동성 공급자(LP)를 모집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며 현재 3곳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랜드월드는 중국사업법인인 이랜드차이나홀딩스 지분과 부동산 후순위 자산 등을 담보로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3천억원을 대출했습니다. 키스톤PE 컨소시엄과 메리츠금융그룹에서 확보한 1조3천억원의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할 계획입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이들 자금은 자본으로 분류돼 현재 200% 수준인 부채비율을 15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배추 반값, 공공조달 납품기한 연장 등…추석민생대책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배추를 반값에 공급하는 등 민생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중 추석당일과 전후일 등 총 3일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연휴기간 못 쉬는 가구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는 정상운영됩니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10월9일까지 열흘간 역대 최장기간의 명절 연휴를 앞두고 모두 다함께 즐기는 여유롭고 풍성한 추석 분위기 조성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12일 발표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국민들이 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과제들을 포함한 것이 특징입니다.
생활물가 조기 안정을 위해 배추·오징어 등 정부수매물량의 소비자 직공급(할인)도 진행합니다. 배추는 9월5일부터 10월3일까지 시가보다 50% 할인하고, 오징어는 9월4일부터 10월3일까지 33%를 할인할 방침입니다.
계란의 경우 정부수매(1천만개)·농협비축(1천만개)·민간보유(3천만개) 등 수급·가격 불안시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합니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는 명절 전일·당일·익일 등 3일간 면제합니다. 관공서(16만대)·지방공기업(60만대)·공공기관(5만대) 주차장도 개방합니다.
중소기업도 연휴를 누릴 수 있도록 임시공휴일(10월2일)·연휴 직후(10월10~13일)가 납기인 공공조달 납품기한은 10월16일 이후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연휴기간 못 쉬는 가구를 위해 아이돌봄서비스를 정상운영하고(9월30일~10월9일) 임시공휴일(10월2일)에는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실시합니다. 보육수요가 있을 경우 당번교사를 배치하고 휴일보육료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체불근로자 지원을 위해서는 체불임금 조기청산 지도를 강화하고, 생계비 대부금리도 인하를 추진합니다(연 2→1%).
이와 함께 국민 휴식을 위해 고궁·미술관·휴양림 등을 무료개방하고, 영화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은 임시공휴일(10월2일)에 평일요금이 적용됩니다.
이 밖에도 연휴 직후(10월10일)가 기한인 4대 사회보험 납부기한(10월12일), 원천세 등 신고/납부, 전자세금계산서 발급기한(10월13일)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폭염·호우로 인한 농산물 등 생활물가 상승에 적극 대응하고 특히 추석 성수품 수급·가격 안정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습니다. 또 추석 연휴 혜택을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국민 휴식 및 내수 진작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긴 연휴 대비 교통·식품위생·재난대비·응급의료 등 안전 분야 점검을 강화하고,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 태세도 확립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추석 대책이 될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농림부·해수부), 체불임금청산 집중체계(고용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행안부), 특별교통대책본부(국토부), 연휴 응급진료체계(복지부) 등 분야별 이행체계를 운영하고 맞춤형 홍보, 현장점검 등에도 나섭니다.
◆국회 "원칙중심 규제로 제2 동양사태 막아야"
"동양사태 때 계열사지원용 위험상품 취급금지 규제가 없다는 이유로 동양증권은 3억5천만원 과징금만을 받았습니다. 원칙중심 규제였다면 즉각적으로 막대한 과징금 제재를 부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국회가 금융규제의 큰 틀만 정하고 나머지는 시장참여자의 자율성에 맡기는 '원칙중심 규제'로의 전환을 위한 법적 발판 마련의 첫발을 뗐습니다. 11일 국회에서 '금융규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국회 정책 세미나'가 열렸는데요.
세미나를 개최한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와 같이 모든 규제사항을 세세하게 법률에 열거하는 규정중심 규제방식으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규제 패러다임이 원칙중심의 네거티브(Negative) 규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원칙중심 규제란 원칙적으로는 모두 허용하되, 예외적인 금지사항을 규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법률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는 현재의 규정중심 '포지티브(Positive)' 규제와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공동 개최한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도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원칙중심 규제'가 필요하다"며 "4차산업 혁명이라는 변화 앞에 규제 패러다임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의원은 "현재 국회 상황은 여당이나 야당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처음부터 여야 정책통들이 손을 잡고 세미나부터 시작해 앞으로 법안도 공동발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는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또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포함해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이현승 현대자산운용 사장 등 금융투자업계 대표들도 모여 큰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됨에 따라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습니다.
KB금융지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는 14일 오후 6시 국민은행 명동 본점에서 지난 8일에 정회했던 제2차 회의를 속개하고 윤종규, 김옥찬, 양종희, 총 3인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으로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인터뷰를 고사한 김옥찬, 양종희 후보를 제외하고 윤종규 회장을 심층평가 대상자로 확정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8일 압축했던 7인의 후보자들의 장단점, 역량, 자질 등에 대한 논의 이후 위원들간의 투표를 통해 총 3인의 회장 최종 후보자군이 선정됐습니다.
최영휘 위원장이 각 후보들에게 인터뷰 수락 여부를 확인한 결과, 윤종규 회장을 제외한 후보자 전원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대위는 "결과적으로 윤종규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됨에 따라 공정성과 관련한 대내외의 시비를 우려하는 의견이 내부에서 논의됐으나, 확대위 위원들은 당초에 정한 원칙에 따라 나온 결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공정한 절차라는 데 뜻을 모으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위원회가 정한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업무경험,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입니다.
확대위는 오는 26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윤종규 후보에 대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심층평가는 180분 이내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며, 확대위 위원들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가운데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장/단기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합니다.
이를 통해 윤 회장이 1차 회의에서 기본 원칙으로 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 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의 4가지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인지 검증할 예정입니다.
확대위는 오는 26일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종료한 후 논의와 투표를 통해 윤종규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윤 회장은 올 2분기 실적에서 KB금융지주를 은행권 실적 1위에 올려놓음으로써 '리딩뱅크' 탈환을 진두지휘하는 등 성공적인 경영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주가와 시가총액도 신한지주를 앞질렀습니다.
현대증권(현 KB증권), LIG손해보험(현 KB손보) 등의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며 비은행 부문 강화도 이뤄냈습니다.
◆코인원, 오프라인에 가상화폐 체험공간 열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대표 차명훈)이 오프라인에서 가상화폐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4D존인 '코인원블록스'를 선보였습니다.
코인원은 1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인원블록스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코인원의 모든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동일하게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증권사 객장처럼 고객들이 오프라인 공간에 모여 가상화폐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고객들은 이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총 6종의 가상화폐 시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담 창구에서는 전문지식을 갖춘 어드바이저(Adviser)를 통해 가상화폐 정보 및 거래 관련 궁금증 등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자동화기기(ATM)을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동식 기억장치(USB) 형태로 된 가상화폐 전자지갑인 하드월렛을 체험하거나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하드웨어가 많지 않지만, 가상화폐 생태계가 발전해 나가면서 점차 다양한 상품이 마련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코인원은 이번 여의도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코인원블록스를 전략적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코인원블록스는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 3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자본시장 과세, 양도세 바람직하나 시간 필요"
증권거래세 중심의 현행 금융투자상품 과세체계가 양도소득세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증권거래세는 단계적으로 폐지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15일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금융투자상품 양도소득 과세체계 선진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정부의 이번 세법개정안에 주식 양도소득세 확대 내용이 포함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증권거래세 축소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중과세가 된다는 설명입니다.
최 의원은 "거래세와 양도세는 대체 관계"라며 "정부는 조세 정의 실현과 시장 발전 차원에서 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거래세를 전면 폐지하고 양도세를 도입하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도 훨씬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최 의원은 "대주주 중심의 양도소득세 확대로 인해 담세능력에 따른 과세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세법 개정안의 한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대주주의 주식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주주의 양도소득 과세표준 3억원 초과분에 대한 세율은 기존의 20%에서 25%로 인상됩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양도세 확대와 맞물려 거래세의 단계적 폐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거래세와 양도세를 병행하게 되면 주식시장이 망가지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양도세율을 높여가고 거래세율을 낮춰가는 소프트랜딩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김지택 금융투자협회 세제지원부장은 "거래세를 없앤다는 게 지금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세를 없애는 것이 투자자에게 이득이 될지에 대해서는 또 우려할 사항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진혁 기획재정부 금융세제 과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양도소득세를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현재는 대부분의 금융상품투자자와 소액주주에 대해 과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거래세를 완화하게 되면 주식거래자 대부분이 아무 소득세를 내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채은동 국회 예산정책처 추계세제분석관은 "거래세의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는 게 쉽지 않다"며 "양도소득세 과세가 어느 정도 이뤄졌을 때 거래세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김지택 금융투자협회 세제지원부장, 박민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송진혁 기획재정부 금융세제과장, 신기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최승재 세종대 법학부 교수, 채은동 국회 예산정책처 추계세제분석관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습니다.
◆'240번 버스' 최초 제기자 사과…버스기사, 결국 휴직계
'240번 버스' 논란을 최초로 제기한 누리꾼이 사과했습니다. 서울시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리면서입니다. 하지만 사건 당사자인 버스기사 김모씨(60)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휴직계를 제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습니다.
자신을 최초 게시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감정에만 치우쳐서 글을 쓰게 된 점 그리고 아이를 잘못 인지한 점, 기사님께도 너무 죄송할 따름"이라며 "사건 당시 버스 안이 혼잡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다급하게 소리치는 아이 엄마에게만 감정이입을 해 글을 썼다"며 "그로 인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입혀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상황판단을 하지 못해 기사님을 오해해 글을 써 죄송하다"며 "기사님을 꼭 따로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이미 휴가를 떠난 상태입니다. 김씨는 지난 13일 회사 측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휴직계를 제출했지만, 회사 측이 이를 만류했고 김씨에게 당분간 휴가를 가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송회사 측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현재 16일까지 김씨의 근무계획이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씨는 이날 경찰과 면담을 끝내고 이번 논란을 최초보도한 언론을 고소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직접 취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점에 대해 문제를 삼았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김씨가 운수사업법과 도로교통법, 버스운영 매뉴얼을 준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20분께 서울 광진구 건대역 정류장에서 건대입구역 정류장을 향해 출발한 직후 여성의 하차요구를 받았지만 정차하지 않았습니다.
시는 버스가 정류장을 떠난 지 10초가량 지나 4차로 도로의 3차로에 진입한 뒤였기 때문에 하차가 불가한 상황이라고 봤습니다. 또 김씨는 아이가 혼자 버스에서 내린 사실을 알지 못했고 출발한 뒤 이를 알게 됐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출범 2달 라인게임즈…주요 라인업·구성원 '윤곽'
출범 두 달여를 맞은 라인게임즈가 양질의 역할수행게임(RPG) 라인업을 확보하는 등 퍼블리싱 사업 안착을 위한 준비에 한창입니다.
최근 인수한 넥스트플로어를 중심으로 여러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는 등 '몸집 불리기'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는 첫 퍼블리싱 작으로 하운드13(대표 박정식)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헌드레드소울'로 확정했습니다.
'헌드레드소울'은 온라인 게임 '드레곤네스트'의 총괄 디렉터이자 아이덴티티게임즈를 공동 창업한 박정식 대표가 선보이는 액션 RPG입니다.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연출한 콘솔 수준의 그래픽과 100여종의 무기 및 영웅을 조합한 다양한 액션이 특징입니다. 이르면 연말께 출시될 예정입니다.
라인게임즈는 '헌드레드소울' 이외에도 '달빛조각사' 등 앞서 모회사 라인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모바일 게임들도 넘겨받아 국내 서비스를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중 '달빛조각사'는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가 동명의 웹소설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MMORPG로 내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라인게임즈는 '헌드레드소울'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출시할 모바일 게임 주요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외부에 공개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RPG 위주로 재편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양질의 라인업도 지속해서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지난 1일 이노에이지, 피그 두 곳의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김민규 대표에 이어 최근에는 배영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선임되는 등 라인게임즈의 핵심 구성원도 점차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배 CSO는 넥스트플로어가 지난 5월 100% 지분을 인수한 모바일 게임사 모빌팩토리를 창업한 대표 출신으로, 넥스트플로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다 최근 라인게임즈로 적을 옮겼습니다. 추지연 부사장 등 넥스트플로어의 핵심 사업 인력들도 연말까지 라인게임즈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유명한 라인 주식회사가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7월 설립한 법인입니다. '드래곤플라이트' '데스티니 차일드' 등을 흥행시킨 넥스트플로어의 지분 51%를 취득하며 안정적 매출 기반 및 인력을 확보했습니다.
◆'액스' 필두…모바일 MMORPG 가을대전 온다
넥슨의 '액스'를 필두로 국내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치열한 가을 대전이 벌어집니다.
대규모 마케팅을 등에 업고 '리니지'가 주름잡고 있는 시장 판도에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기대 신작들이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액스'와 '야생의 땅: 듀랑고'를 비롯해 넷마블게임즈의 '테라M',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등이 연이어 국내 시장에 출시됩니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12일 오전 10시 모바일 게임 '액스'를 프리 오픈했다. '액스'는 계열사인 넥슨레드(대표 김대훤)에서 개발한 판타지 MMORPG로, 그동안 출시된 게임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연합국 갈라노스'와 '신성제국 다르칸' 두 진영 간 대립을 그렸습니다.
이로 인해 게임 필드에서 이용자간 대결(PvP)이 빈번하게 벌어져 한시도 안심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앞서 액션 RPG '다크어벤저3'로 간만에 흥행의 물꼬를 튼 넥슨이 '액스'로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입니다.
'액스'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유명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 '야생의 땅: 듀랑고'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 게임은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의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워프해 온 플레이어들이 생존을 위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그동안 국내 출시된 여타 MMORPG와는 다른 게임성을 갖춰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흥행시킨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블루홀스콜이 개발한 '테라M'을 오는 11월 출시합니다. '테라M'은 전 세계 2천500만명이 즐긴 온라인 게임 '테라' IP를 활용한 MMORPG로 탱커와 딜러, 힐러의 역할 구분을 통한 파티플레이의 재미를 구현해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논타깃팅 및 연계기를 활용한 콤보 액션 등 원작의 핵심 재미 요소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도 연내 자체 개발작인 '로열블러드'를 내놓습니다. '로열블러드'는 고품질 그래픽과 액션, 100대100 규모의 대규모 진영전(RvR) 등의 콘텐츠를 갖췄습니다. 여기에 특정 장소에서 돌발 이벤트가 발생했을 시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드리븐' 시스템 등 색다른 재미 요소를 더했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재미와 특징으로 무장한 MMORPG가 연이어 베일을 벗으면서 올가을 모바일 게임 시장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국내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 1, 2위를 수성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끌어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 상황입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공개를 앞둔 모바일 MMORPG들은 PC MMORPG의 재미 요소를 갖춘 신작들로 점차 기술과 기획이 진보하고 있다"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MMORPG의 출시 본격화로 2017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8.6% 성장한 4.6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포함한 국내 주요 개발사들이 인지도 높은 IP를 활용한 MMORPG 출시를 계획 중이라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넥슨 신작 '액스' 쾌조 출발…'리니지' 밀어내
신작 모바일 게임 '액스'가 '리니지'를 밀어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습니다.
넥슨(대표 박지원)이 지난 12일 프리 오픈한 '액스'는 14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을 밀어내고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구글플레이에서도 '리니지M'에 이어 매출 2위에 올랐습니다. 오픈마켓을 장악했던 '리니지' 형제의 공고한 순위를 단숨에 뒤집은 것입니다.
'액스'의 초반 성과에 힘입어 이날 넥슨지티(대표 김정준) 주가도 전일 대비 29.86% 오른 1만4천35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넥슨지티는 '액스'를 개발한 넥슨레드(대표 김대훤)의 모회사입니다.
14일 정식 오픈한 '액스'는 '연합국 갈라노스'와 '신성제국 다르칸' 양 진영 간에 벌어지는 대립과 경쟁을 다룬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풀 3D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 치열한 필드 전투가 특징입니다.
◆"강제적 셧다운제 6년, 실효성 없고 부작용만"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 시간대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일괄 차단하는 강제적 셧다운제가 실효성이 없고 성인의 계정 도용만 늘어나는 부작용이 일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게임 산업의 이미지와 성장 동력만 갉아먹은 무의미한 규제로 강제적 셧다운제를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1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강제적 셧다운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토론회에서는 시행 6년째를 맞이한 강제적 셧다운제를 성토하는 의견이 잇따랐습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강삼석 마상소프트 대표는 강제적 셧다운제 무용론과 부작용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이동연 교수는 ▲청소년의 문화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 ▲실효성 미미 ▲국가가 사회를 관리하려는 장치로 기능 ▲게임의 산업적 문화적 활성화에 부정적이라는 측면에서 강제적 셧다운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교수는 강제적 셧다운제 도입 후 청소년의 하루 게임 이용 시간이 16~20분 정도 줄어들었다는 산업연구원의 '문화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방안' 보고서를 인용하며 그 효과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016년 5월 게임 과몰입에 빠진 청소년 2천명을 2년 장기 관찰한 결과 게임 과몰입의 근본 원인은 게임 그 자체에 있기보다는 청소년이 받는 사회적 스트레스에 있다는 발표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청소년의 게임과몰입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지만 그 원인이 게임 그 자체에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무리한 법적 규제보다는 청소년에게 보다 많은 문화적 놀거리를 제공하고 입시 스트레스를 줄이는게 게임 과몰입을 막는 실질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조만간 다시 한번 헌법 소원을 추진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강제적 셧다운제로 인해 자녀가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는 등 잠재적인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토론에 참석한 강삼석 마상소프트 대표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에서 2005년 1.9%에 불과했던 51세 이상 게임 계정이 2017년 9월 7일 기준 4.3%로 2.4% 증가했다고 언급하며 강제적 셧다운제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청소년이 부모 등의 계정을 도용하는 사례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강제적 셧다운제로 인해 게임 산업에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등 경쟁력 상실에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용중 아이건강국민연대 상임대표는 "담배, 술, 성적자기결정권으로부터 우리 아이를 사회가 보호하듯 강제적 셧다운제도 공익적 기능을 담당한다"며 "게임은 두뇌 활동과 성장에 부정적이다. 강제적 셧다운제는 담배나 술처럼 게임에 대해 우리 사회가 건 최소한의 장치로, 오히려 밤 10시(기존 밤 12시)부터 적용되도록 강화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성장을 위해 도입된 강제적 셧다운제에 대한 논쟁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라며 "만약 부모의 선택으로 심야 시간에 게임 이용 여부를 결정한다면 아마도 가정은 게임 시간으로 다투는 전쟁터가 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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