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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의도까지 파악" 삼성SDS, 대화형 AI '브리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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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시각-대화형 AI 3대 플랫폼 완성 …기업용 시장 타깃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삼성SDS가 대화형 인공지능(AI) 플랫폼 '브리티(Brity)'를 내놨다.

앞서 지난 6월 선보인 분석 AI, 시각 AI 플랫폼과 함께 기업용(B2B) AI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이중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 등이 주된 타깃으로 AI를 적용해 기업 고객의 제품, 서비스를 비롯한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AIaaS)에 나서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5일 삼성SDS는 서울 잠실 본사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브리티를 공개하고 이 같은 AI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대화형 AI 브리티는 자연어로 대화하며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자연어 이해, 대화관리를 지원한다.

대화 학습, 자연어 이해, 대화문맥 파악, 기간계 연결, 최적 답변 매칭, 자연어 답변 생성 과정을 거쳐 동작한다.

브리티는 교육봇, 고객상담봇, 업무지원봇, 지능형 컨택센터, 기업용 고객지원로봇 등의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단문이 아닌 복잡한 중문의 문장에서 정확한 질문 의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는 것.

가령 "어제 냉장고 주문했는데 언제 도착합니까?"라고 물어보면 '어제 냉장고 주문했는데'라는 부가 정보와 '언제 도착합니까?'라는 질문 의도를 먼저 분리한 후 부가정보를 활용해 질문 의도에 맞춰 답변하는 식이다.

이치훈 삼성SDS AI연구팀장(상무)은 "대화 의도 파악 정확도를 95% 이상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애플, 야후 등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해온 AI 전문가로 지난 6월 삼성SDS에 합류했다.

또 브리티는 사용자가 갑작스럽게 화제를 전환하더라도 새로운 의도를 처리한 후 이전 의도로 복귀, 대화를 진행해 처리할 수 있다.

가령 "카드 추천을 해달라"는 질문을 하다 "홈페이지 주소 변경을 어떻게 하나"처럼 다른 주제를 물어보더라도 "카드 추천 다시 진행하겠습니다. 원하시는 혜택을 말씀해주세요"라고 처음 의도로 복귀하는 것이다. 즉, 대화 상황(맥락)을 지능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브리티는 문자 대화뿐만 아니라 음성 대화도 지원한다.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고객이 "제품 A/S를 받으려고요. 가까운 센터 안내 바랍니다"라고 전화로 문의하면 A/S 센터 직원이 처리할 사안이 아닐 경우 '브리티'가 처리하게 한다.

브리티는 직원을 대신해 고객지원시스템에 있는 A/S 센터의 정보를 가져오고, 음성으로 변환해 고객에게 "고객님 근처 강남역 센터로 가시면 됩니다"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이밖에 브리티는 자동 추천을 통해 대화모델 성능을 향상시켜 기존 대화형 AI에 비해 구축 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삼성SDS는 브리티를 출시하기 전인 지난 5월부터 삼성SDS를 포함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정, 전화번호, 출장, 근태, 식단 메뉴 등 회사 내에서 임직원들에게 공통으로 필요한 각종 정보 서비스를 브리티로 처리하며 성능 검증을 마쳤다.

김종필 삼성SDS 개발센터장(상무)은 "브리티는 이미 여러 업종에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로 구현중"이라며 "고객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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