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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 이혜훈, 당 대표직 내려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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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사퇴론 일파만파, 대표 권한대행·비대위 체제까지 거론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지난 6월 28일 바른정당 사령탑에 선출된 이혜훈 대표가 취임 두 달여 만에 사퇴 위기에 몰렸다. 돌연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 때문이다.

사업가 옥모 씨는 최근 사업 편의를 위해 대기업과 금융회사 임원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현금, 명품 등 수천만원대 금품을 이 대표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하다 "돈은 빌린 것이며 모두 갚았다. 돈을 빌리고 갚은 현금 액수와 옥 씨가 쓴 홍보 관련 경비를 변제해 준 것을 모두 정산한 게 6천만원 정도 규모"라고 해명했다. 금품의 대가성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4일 사건을 배당,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른정당 내에서는 이 대표 사퇴론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오신환 의원은 이날 CPBD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에서 "본인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옥 씨와 돈거래가 있었던 점, 명품을 그를 통해 구입했다고 하는 여러 가지 부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진실규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지난 주말 안에 이 대표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많이들 보고 있었는데 지금껏 의견 표시를 안 한 것으로 봐서는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전후해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본다"며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도 전날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에 직접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기 보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때까지 기다기로 했다고 한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니 하루 이틀 정도 기다려주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 역시 사퇴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대표가 사퇴할 경우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2선 후퇴한다면 지도부가 개편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비대위로 가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며 "비대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되기 때문에 김무성, 유승민 두 사람 아니면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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