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선평가보고서 공개…"安 대중성 모호"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민의당이 19대 대통령 선거 패배 원인과 성찰을 담은 대선평가보고서를 1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선평가보고서의 봉인을 직접 뜯어 보이며 "보고서 내용을 오자조차 수정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당 홈페이지에 게시하겠다. 이는 대선 평가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대선평가위원회가 지난 6월부터 3개월여간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대표와 안 대표 측 관계자 면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및 주요 당직자 인터뷰, 당원 간담회 등을 통해 작성한 것이다.

총 175페이지로 구성된 보고서에는 ▲후보 및 정당 지지율 변동 ▲후보의 선거 전략과 공약 평가 ▲후보 홍보 메시지·전략 평가 ▲후보 조직과 당과의 연계 평가 ▲후보의 강점과 약점 ▲당의 선거 전략과 공약 평가 ▲당의 홍보 메시지 평가 ▲당 조직과 지도부의 역할 평가 ▲시도당 선거운동 평가 ▲총평과 교훈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안 대표의 연약한 지지층,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 부재, 준비되지 않은 홍보 전략, 캠프와 선대위의 협조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점 등이 패배 원인으로 거론됐다고 손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안 대표에 대해선 모호한 중도성과 대중성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한다.

손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과 안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엄중히 느낀다"며 "평가위의 평가와 제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소중한 고언을 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