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항체 신약 개발 및 기술이전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바이오산업을 이끌 수 있는 혁신적인 기업이 되겠습니다."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 앱클론의 이종서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앱클론은 올 들어 처음으로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국내 항체 분야를 이끌어온 이 대표가 중심이 돼 항체 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설립했다. 인간단백질지도(HPA) 사업을 총괄한 단백질 분야의 권위자인 마티아스 울렌 박사도 함께 참여했다.
앱클론은 혁신 항체 신약을 개발하는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 플랫폼과 AffiMab(Affibody-based bi-specific Antibody)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앱클론의 사업 모델은 이 같은 핵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후 임상 이전 조기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여기서 들어온 수익은 또 다른 연구·개발(R&D)에 투자돼 추가적인 기술이전 준비에 쓰인다.
현재 앱클론은 중국 푸싱제약 자회사(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와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및 유한양행과의 기술이전 전제 공동개발 등 총 5건의 기술이전·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플랫폼 원천기술을 보유한 앱클론은 이미 알려진 타깃 단백질에 대한 분석 과정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항원-항체 결합부위(에피톱, epitope)를 찾고 그에 맞는 항체 치료 물질을 개발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NEST와 AffiMab를 통해서는 기존 방법으로는 만들어지기 어려운 항체들을 대량 발굴하고, 새로운 약효를 보이거나 기존 약제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을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 두 가지 핵심 플랫폼을 기반으로 13여 종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그 중 해외 기술이전 2건, 공동개발 3건의 계약을 체결해 기존 계약만으로도 단계별 정액기술료 및 로열티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액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10월에는 NEST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위암 및 유방암 항체치료제 'AC101'을 기술이전 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용 항체의약품 'AM201'의 기술이전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AM201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휴미라보다 전임상 시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큰 시장성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앱클론은 플랫폼 사업 외에도 지난 2015년부터 서울대 의과대와 공동으로 맞춤형 세포 치료제인 CAR-T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CAR-T는 혈액암에서 기존 치료제 보다 높은 완치율을 보여 주목 받는 기술이다. 앱클론은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스위치 시스템 기반의 차세대 CAR-T 치료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면역항암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앱클론의 총 공모주식수는 68만741주로 희망 공모가는 8천~1만원이다. 공모규모는 54억원에서 최대 68억원으로 전망된다.
앱클론은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7~8일 일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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