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 출격대기 명령 여부, 전일빌딩 헬기 사격 사건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하자 정치권도 들썩이고 있다.
당시 전두환 신군부가 공군 준투기 부대에 광주를 향한 출격 대기 명령을 내렸다는 조종사의 증언, 광주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 기총 사격에 대한 증언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조사 선상에 오르는 등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진보 정당은 문 대통령의 지시를 환영하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보수 야당은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가운데 일부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고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놀랍다"며 "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이 일에 대한 진상규명이 꼭 필요하다"며 "당에서 충분히 논의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등 기구를 만들어 조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5.18은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정권욕에 눈이 먼 일부 정치군인들이 광주 시민을 학살하면서 일으킨 반역사적·반국민적 사건"이라며 "아무리 세월이 지나더라도 진상규명이 제대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세월이 37년이나 지나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도 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단기간에 진상을 규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조사가 헬기 총격, 공군 출격대기와 관련된 진상에 국한돼선 안 된다. 상명하복의 조직인 군을 누가 움직였는지, 누가 국민을 향한 발포 명령을 내렸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라며 사실상 전 전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제1야당이자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바른정당은 "불행한 과거에 대한 진실규명은 필요하지만 북핵 위협이 연일 계속되고 을지훈련이 한창인 이 때 국방부에 대한 특별지시가 적절한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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