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김 부총리 취임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가계부채 종합대책, 금리 인상, 북한 리스크 등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16일 은행회관 뱅커스 클럽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지난 6월13일 김 부총리가 취임 직후 한은을 방문해 상견례를 가진 이후 두 번째 회동이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북한 리스크 등 경제·금융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오찬 회동도 첫 번째 만남에서와 마찬가지로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면서 부동산 문제와 하반기 경기 전망, 국내 경제 성장 경로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부총리는 이달 말 발표할 것으로 예정된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계획보다 늦춰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당초 8 말에 발표하기로 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9월 초가 될 수도 있다"며 "기재부, 금융위 등이 협의중이고 한은에서도 분석자료를 제공해 실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관계자가 '금리 수준이 낮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김 부총리는 "금리 결정은 한은의 권한"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수차례 말한 거처럼 금리 문제는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며 정부 당국자가 금리문제를 얘기하는 건 한은의 독립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북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기재부와 한은이 대책을 협의해왔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지난주 불거졌단 북핵 리스크와 관련한 정보교환은 정부와 한은 실무진들 사이에서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정부와 한은간 협의채널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알려진 것보다 한은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으며, 이 총재와 전화도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라며 "경제현안에 대해 자주 뵙고 얘기를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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