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CJ E&M(대표 김성수)이 방송 광고시장 위축과 영화 라인업 흥행 부진에도 2분기 외형 확대와 수익성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TV 드라마의 선전과 콘텐츠 수출 등 해외 시장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9일 이중원 CJ E&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콘텐츠 제작 역량에 집중, 제작과 유통 관련 사업력 강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콘텐츠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CJ E&M은 2분기 매출 4천253억5천600만원, 영업이익 236억1천100만원, 당기순이익 4천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9.1%, 영업이익은 67.2% 급증가한 규모다. 또 영업이익률은 5.6%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넷마블게임즈의 지난 5월 상장 후 지분법평가차익 등 효과로 845.1% 늘었다.
이중원 CFO는 "넷마블게임즈의 지분매각 계획은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69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95.4% 증가했다. 2분기에도 콘텐츠 수출 등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간 것. 해외매출의 부문 별 비중은 방송 18.3%, 영화 6.7%, 음악 10.5%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CJ E&M은 넷플릭스에 '비밀의 숲'과 드라마 라이브러리를 공급하고 있다.
방송부문 역시 매출 3천321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며 이익 안정세를 이어갔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윤식당' '터널' 등 채널별 대표 콘텐츠 강화로 방송 광고시장 부진에 따른 TV광고매출 감소 영향을 방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플랫폼 인 플랫폼(PIP)' 수익과 MCN사업 '다이아 티비' 성과로 디지털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2.4% 올랐다.
또 드라마 제작부문인 스튜디오드래곤에서 2분기 매출 548억원 중 14~15%의 마진율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OCN 드라마 2편과 현재 방송 중인 작품을 포함한 6편의 tvN 드라마 6편이 제작된다. KBS의 주말연속극도 1편 제작할 예정이다.
◆하반기 신규 드라마 및 예능 편성 강화
CJ E&M은 올 하반기 신규 드라마 라인업 및 예능 경쟁력과 편성전략 강화 등으로 콘텐츠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방송 채널과 요일 별 편성전략을 강화하고 드라마 및 예능 성과를 확대하겠다는 것. 채널 경쟁력 및 디지털 시너지 강화를 위해 올리브의 시청자 타깃을 확대하고, 온스타일 콘텐츠 확장 등 스타일 채널 개편에도 나선다.
영화부문 역시 포트폴리오 강화로 체질개선을 지속해나간다는 전략이다. 2분기 라인업 흥행 부진으로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개봉작의 제작수익 정산 등으로 인한 기타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3.4% 증가해 매출 44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군함도', '남한산성'과 베트남 현지 기획작 개봉 등으로 국내외 흥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사업구조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지속한다는 목표다.
자회사인 영화제작사 JK필름에서는 '협상'과 '그것만이 내 세상'을 촬영 중인데, 빠르면 올해 1편을 개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음악부문 매출액은 자체 음반과 음원 매출을 통한 수익성이 확대되며 매출 471억원을 기록했고, 공연부문은 매출 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7% 증가했으나 비수기 대형 라인업 부재로 영업손실을 냈다. 음악과 공연 부문은 3분기 자체 지적재산권(IP) 개발 등을 통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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