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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화면, 역대 가장 크고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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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인치 2436x1125 해상도로 레티나 화면배수 따를 듯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애플이 3년간 유지했던 아이폰의 화면크기와 해상도를 변경한다.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8(가칭)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사상 가장 크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이 배포한 인공지능 디바이스인 홈팟의 iOS 빌드버전에 아이폰8의 해상도를 추정할 수 있는 코드가 발견됐다. 개발자들은 이를 두고 애플이 실수로 아이폰에 대한 정보가 유출되도록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홈팟 iOS 버전을 통해 유출된 해상도로는 1136x640, 1334x750, 1920x1080, 2436x1125 등 총 4개다. 가장 앞의 해상도는 애플이 4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5와 아이폰5S를 통해 구현된 바 있다. 이후 애플은 아이폰6를 두개의 버전으로 분화시키면서 4.7인치 모델에는 1334x750 해상도를, 5.5인치 모델에는 1920x1080 해상도를 채택했다. 지난해 아이폰7 시리즈까지도 두 개의 화면크기와 해상도가 유지됐다.

새로운 해상도는 2436x1125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8(가칭)에 이 해상도가 구현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이 해상도가 거론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밍-치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을 부품망의 소식을 토대로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에 5.15인치 크기의 2436x1125 해상도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추측한 바 있다. 현재와 다른 점은 실제 화면 구현 이외에 하단에 따로 기능구역을 마련하면서 폭을 살짝 더 늘리고 더 긴 형태로 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화면 크기는 5.8인치로 해상도는 2800x1242로 예상했다.

이를 토대로 업계에서는 최근 트렌드인 와이드화면을 채택하면서도 전체적인 기기 크기를 줄이고 홈버튼을 제거한 아이폰8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그려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5.8인치보다는 5.15인치 크기로 제작된 아이폰8의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2436x1125 해상도 자체가 기존 애플이 선호하던 화면비가 아닌 2.17:1이었기에 굳이 길이를 더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데어링파이어볼을 운영하고 있는 존 그루버가 아이폰8 화면에 대한 다른 주장을 내놨다. 밍-치궈 애널리스트가 추정한 5.8인치 화면 크기는 동일하지만 해상도는 유출된 바와 같이 2436x1125라고 지목했다. 그간의 애플의 행보와 인치당픽셀수, 화면배수에 따른 분석 결과다.

애플은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고려해 인치당픽셀수에 따른 디스플레이 포인트 화면배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인치수를 늘리고 해상도를 변경할 때마다 자체적인 UI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앱 개발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애플이 내놓은 레티나와 앱 호환성을 일관되고 자연스럽게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다.

3.5인치 아이폰의 해상도인 480x320에서 아이폰4는 디스플레이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화면배수 2배인 960x640으로 올린 바 있다. 4인치로 화면을 키웠을 때는 너비를 맞추고 길이만 늘려 1136x640 해상도가 적용됐다. 인치당픽셀수는 3.5인치에서 329ppi, 4인치에서 326ppi로 비슷하게 유지됐다.

4.7인치로 커진 아이폰6에서도 비율을 유지하면서 1334x750 해상도로 인치당픽셀수를 326ppi로 맞췄다.

다만, 5.5인치인 아이폰 플러스 모델에는 화면 크기가 커지고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화면배수를 3배로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 화면배수를 고려한다면 해상도는 2208x1242로, 인치당픽셀수는 462ppi여야 했으나 아이폰 플러스 모델이 풀HD 해상도였기에 이에 맞춰 다운스케일링이 이뤄졌다. 이 과정을 거쳐 1920x1080 해상도에 401ppi를 구현하게 됐다.

존 그루버의 주장은 화면배수와 인치당픽셀수 등을 감안했을 때 애플이 5.15인치 화면크기로 2436x1125의 해상도로 521ppi를 구현하기보다는 5.8인치 화면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해상도를 예측치 그대로 두고 화면만 5.8인치로 키우면 당초 애플이 플러스 모델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인치당픽셀수인 462ppi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아 떨어진다.

즉, 애플이 물리적 하드웨어로써의 디스플레이와 그에 맞춰 앱을 만드는 개발자들을 고려했을 때 레티나가 가진 화면배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면크기와 해상도가 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정하에 애플이 5.8인치 2436x1125 해상도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적용한다면 아이폰 중 역대 가장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셈이다.

한편, 대만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선보일 아이폰에 대한 대량생산이 시작된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품수급에 따른 어려움으로 출시일 지연을 예상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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