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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매각 논란 속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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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4조원 돌파…매출액도 전년比 20% 이상 성장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11번가가 매각 논란 속에서도 올 상반기 역대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11번가는 올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대비 52%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영업적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가량 감소했으며, 특히 2분기(4~6월)의 경우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대비 60%나 줄어드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 11번가를 찾은 고객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반기 구매 고객 수는 780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2분기에만 경우 구매 고객수가 400만명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e커머스 업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최대 명절인 추석을 비롯해 '11번가의 달(11월)', 연말 선물시즌 등 연중 최고 성수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11일에 역대 최고 일 거래액(468억원)을 기록하는 등 11월과 12월 거래액이 사상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모바일앱 방문자 수 업계 1위…'모바일 퍼스트' 주효

이 같은 성과에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차별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2분기(4~6월)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61%를 넘어섰다. 11번가 고객들의 구매 패턴이 PC에서 모바일로 완전히 무게중심이 이동한 셈이다.

특히 e커머스업체들이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모바일앱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가운데, 올해도 11번가 모바일앱에 가장 많은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번가의 모바일앱 순 방문자수(UV)는 월평균 810만명으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19개월 연속 모바일앱 UV 1위 기록도 이어갔다. 아울러 2위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월평균 모바일앱 UV는 11번가(810만명)에 이어 2위가 쿠팡(642만명)이었으며, 티몬(559만명), 위메프(541만명), G마켓(509만명), 옥션(464만명) 순이었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도입으로 충성고객↑

11번가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컨시어지 챗봇 '바로', 모바일 단골 고객을 겨냥한 '고객멤버십 개편'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편의점에서 택배 물품을 찾는 '11Pick(십일픽)'과 오픈마켓 최초 '홈쇼핑(GS샵) 실시간 방송',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남양 나우 오더', 생체인증 로그인/결제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하반기엔 보다 편리해진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구매하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1번가는 이달 초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 십일페이(11Pay)를 출시하고 NHN페이코의 결제 서비스도 적용, 7월 간편 결제 거래액과 구매회원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250%나 급증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SK플래닛 장진혁 11번가사업부문장은 "지난해 11번가는 2015년보다 33%나 뛴 사상 최고의 거래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 대비 거래액이 크게 늘면서 e커머스 대표 쇼핑몰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에 박차를 가해 올 하반기에도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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