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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네이버, 시간 필요해…AI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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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기대치 하회했지만, AI 신규투자 긍정적 평가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네이버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28일 증권가 전문가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높이 평가하며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지난 27일 네이버가 발표한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천852억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인 3천88억원을 밑돌았다.

기타 자회사 손실이 약 460억원 반영됐는데, 스노우, 네이버랩스(인공지능) 등 글로벌 비즈니스 및 신규 서비스 론칭에 따른 마케팅과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 게임의 저조한 흥행성과로 콘텐츠 사업도 부진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등 네이버가 선제적으로 미래 성장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AI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5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선제적 투자는 미래 성장의 필수 요건"이라며 "투자의 결과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 '스마트렌즈'를 바탕으로 한 이미지 검색 기능이 쇼핑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며, AI 스피커도 출시된다. 제록스 리서치센터 유럽을 인수하면서 AI 기술 향상에 발판을 마련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AI 등 기술과 콘텐츠 관련 전문가를 적극 채용해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하반기에도 비용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투자는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근간이 될 전망이므로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투자에 있어 가용 가능한 자산이 풍부한 네이버의 재력도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현금성자산 및 금융상품을 약 2조원 규모로 보유중이다.

네이버의 신규 사업들은 하반기에 조금씩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분석된다.

라인 쇼핑은 출시 이후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3천8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라인 페이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894.3% 급증한 1천54억엔으로 늘었다.

또한 지난 분기 저조했던 콘텐츠 부문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매출 감소로 콘텐츠 부문의 부진이 지속됐지만 하반기에는 유명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궝(IP)을 활용한 역할수행게임(RPG) 등 미드코어 장르 신작들의 출시를 통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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