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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총 20조원 '투입'…대형 '자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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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총 15조원, 중국 5조원 투자해 2020년까지 생산 규모 확장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총 20조원을 OLED 생산에 투자한다. 대형 OLED의 경우 업계 최초 시도인 10.5세대 팹의 안정적 양산에 도전하는 한편, 중소형 OLED 부문은 불확실성을 최소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기도 파주에 건설중인 P10을 OLED 허브로 활용하는 한편, 전반적인 OLED 라인의 증설에 돌입한다. 중국 광저우에도 8.5세대 OLED 팹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시장에서 글로벌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퍼스트무버로써 P10에 10.5세대 OLED 생산라인을 업계 최초로 시도한다. 다만, 중소형 OLED의 경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쫓아야 하는 팔로우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P10 운영 계획은 총 3단계다. 우선 10.5세대 원장에 대한 양산기술 확보가 필요하다. 이후 옥사이트백플레인 기술 안정화를 검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솔루션을 제시된 증착 기술에 대한 선택과 검증과정이 필요하다.

LG디스플레이는 컨콜을 통해 "과거 8.5세대 OLED 운영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옥사이드 문제나 OLED에 대한 증착 과정의 안정화 등 나름 시행착오를 극복했다"라며, "초기에 8.5세대는 2분의 1컷으로 출발했다. 3년 정도 시행착오 겪으면서 원장까지 양산 수율을 올릴 수 있는 경험을 갖췄다. 옥사이드 관련 기술은 4년에서 5년정도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10.5세대는 마더글라스가 (8.5세대 대비) 2배로 커진다. 수치만 보더라도 상당한 경험이 전제돼야 한다. 저희가 양산준비만큼은 먼저 시작하겠다는 걸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의 경우 LG디스플레이는 기존 8.5세대 LCD팹이 설립된 중국 광저우에 OLED 팹 신설을 추진한다. 중국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규모는 국내 파주에 위치한 8.5세대 팹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광저우 투자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코스트 경쟁력을 통해 사업 수익성 및 양산에 스피드업을 고민한 끝에, 한국에 8.5세대와 동일한 중국 광저우 LCD 인프라가 갖춰진 광저우에 투자하면 경제적 이득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내부 계획에 따르면 내년이 되면 대형 OLED TV가 25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2020년 600만대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연히 매출 규모도 2배 이상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기술 유출과 관련해서도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햇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하는 8.5세대 OLED 팹은 한국에서 기검증된 방식이다. 2013년부터 중국에서 LCD 팹을 운영하고 있다. 재반관리 시스템 등 셋업이 잘 돼 있다. 여지껏 기술 유출에 대한 사례가 없다. 그 부분은 오히려 크게 걱정 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LCD를 놓고 가는 것은 아니다. 수요 또는 면적 등의 요소를 믹스해 고객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는 올해 시황 자체가 기본적으로 수량에 대한 성장세는 제한되지만, 면적에 대한 성장세는 유효하다. 전통적으로 6월과 7월은 비수기에 해당된다. 기본적으로 3분기는 성수기 도래 시기와 맞닿는다. 수급자체는 안정적인 틀 자체에서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형 OLED 사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플라스틱 OLED 양산을 시작할 경북 구미 E5 라인과 내년 2분기 양산이 진행되는 경기도 파주 E6 라인을 통해 6세대 원판 기준 6만5천장 이상을 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형 OLED 사업과 관련해서도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플라스틱 OLED는 투자비가 높지만, 그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비에 대한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역량, 내부적인 리소스 문제, 고객과의 협력관계다. 검토 결과 고객과의 약속을 전제로 추가적인 3만장 투자 결정했다. 역량 하에 빠른 램프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최종 결정했다"고 답했다.

최근 애플과 구글, 중국업체들의 플라스틱 OLED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협력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이 삼성디스플레이 이외에 대안으로 LG디스플레이를 선택,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소형 OLED 사업을 전개한다면서 "플라스틱 OLED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저희 회사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 리스크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검토하고 그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 형태를 고민해왔다"라며, "고객과의 약속은 전략적 협업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제거하는게 회사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한 축이다"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E2 라인 등을 통해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기는 했으나, 이처럼 대규모 양산의 경우 경험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E5와 E6 라인이 일정대로 테스트 과정을 거쳐 검증, 및 양산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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