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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일요일 전산휴무 한 달, 효과는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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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개통 업무 몰려 종사자 업무 '폭주'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이달 들어 매주 일요일 휴대폰 개통 전산 휴무가 시행됐지만, 당초 목표였던 시장 과열 예방과 종사자 휴식 보장 등의 효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월간 번호이동 수는 늘어났고, 일요일 판매분은 다음날 개통 처리돼 월요일 업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통신3사 간 번호이동 회선 수는 36만7천569건이었다. 이는 지난달 한 달간 번호이동 수치인 39만8천941건에 근접하는 것.

이러한 통계는 일요일 전산 휴무로 인한 판매량 감소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이동통신시장 상생을 위한 TF'는 한국통신사업자협회(KTOA)를 통해 ▲통신3사간 시장 과열을 예방 ▲유통 종사자들의 휴식을 보장 등을 이유로 번호이동 및 개통 전산 휴무일을 매주 일요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전에는 격주마다 일요일에 전산 업무를 쉬었다.

전체 번호이동이 활성화된 것은 이달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FE와 중저가 단말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요일 전산 휴무의 또다른 명분인 유통 종사자의 휴식 보장은 전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집단상가 등에서는 주말에 내방객이 가장 많을 때여서 개통이 안된다고 무작정 영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일선 판매점 측 설명이다.

일요일 미개통분은 다음날인 월요일 업무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다음날 오후 2시까지 개통작업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 집단상가 관계자는 "일요일에 개통전산은 쉬지만 대리점의 신용조회는 가능하다"며, "월요일 오전 내내 직원들이 개통업무에 집중해야 해서 고객응대가 잘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요일 전산 휴무가 유명무실하다는 의견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이동통신시장 상생을 위한 TF를 주도했던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실 측은 "아직 시행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돼서 좀 더 효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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