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홍준표 대표의 측근 인사 '꽂아넣기'에 최고위원들이 반발해 당 내 갈등이 폭발했다.
이재만 최고위원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가 연이어 측근 인사를 당직에 기용한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 운영의 첫째도 인사고 둘째도 인사다. 주요 당직에 측근인사를 '꽂아 넣기' 식으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친문 코드인사와 무엇이 다르냐"며 "도덕성과 자질 부적격자를 강행하는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비판하고 견제하느냐"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당내 문제는 비공개로 얘기하자"고 했으나, 이 최고위원은 발언을 강행했다.
이 최고위원은 "7.3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과 당원에 약속한 당 혁신과 보수정치 혁신의 재건을 이뤄내기 위해 당 사활이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패권정치로 스스로를 무덤 속으로 내던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변경됐으나, 이 최고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주말에 최고위원 5명과 통화를 했고, 제 의견에 최고위원들이 다 동의해 뜻을 같이했다. 제가 대표로 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인선 과정에서 전혀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확실히 뜻을 전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미 임명했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인선과 관련한 갈등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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