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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성장돌파구 찾기 해법은 'AR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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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기기 2년내 출시…5년후 아이폰 매출 비중 48%로 급락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애플이 아이폰을 대신할 새로운 먹거리로 스마트 안경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 전문 투자 분석가인 진 먼스터 루프벤처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애플 아이폰의 매출 비중이 점차 줄고 그대신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증강현실(AR) 글래스의 매출이 그 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애플이 AR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애플이 이 제품을 선보일 경우 애플의 효자상품으로 회사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추측된다.

◆아이폰 시대 끝나고 새시대 열리나?

진 먼스터가 작성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 매출에서 애플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48%로 떨어지고 AR 글래스가 향후 10년간 아이폰의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은 애플의 매출성장을 견인해왔으며 2016년 회사매출의 63%를 책임졌다. 올해 애플은 10주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2018 회계연도에 아이폰 매출이 15% 증가하고 회사매출 비중도 64%로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그 후부터 이 수치가 떨어지기 시작해 5년쯤에 40%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10주년 아이폰 교체 수요 특수도 크게 떨어지는 2020 회계연도에 AR 글래스를 출시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 후 2년동안 아이폰의 매출 비중은 앞서 예상했듯이 크게 하락한다. 대신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매년 성장했듯 AR 글래스의 매출 비중도 매년 1%씩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애플의 AR 글래스 출시설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진 먼스터는 애플이 AR 글래스의 평균 판매가격(ASP)을 첫해 1천300달러로 책정하고 2년후 1천달러로 가격을 내려 고마진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가며 아이폰같은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애플은 주력상품을 프리미엄 전략에 맞춰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AR 글래스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팀 쿡 CEO "AR은 스마트폰같이 거대한 시장"

애플은 이미 오래전부터 증강현실의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iOS11과 AR 개발툴의 발표로 아이폰 사용자가 증강현실이라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첫발을 내딛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초에도 증강현실이 스마트폰같이 거대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AR 시장은 거대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AR 시장은 2022년 1천17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에서 증강현실 개발툴인 AR킷을 공개하고 증강현실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개발자는 이 툴을 활용해 다양한 증강현실앱을 제작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억명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가 증강현실 이용자로 바뀌는 셈이다.

애플은 현재 AR킷의 공개로 세계 최대 증강현실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아이폰을 대신할 기기로 차세대 성장기술인 AR을 접목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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