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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처럼"…시스코, 네트워크史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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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력 가진 새로운 네트워크 구현 시도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네트워크 거인' 시스코가 새로운 네트워크 시대를 연다.

사람과 같은 직관력을 가진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비전 하에 미래형 네트워크를 발표했다. 30여 년만에 네트워크의 정의를 새로 쓰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거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시스코코리아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최근 본사가 발표한 인텐트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IBNS)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전통적인 네트워크 기술로는 빠르게 진화하는 네트워크 상황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새로운 네트워크 시스템은 스스로 학습하고, 적응하며, 진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머신러닝과 분석(analytics)에 기반한 IBNS는 운영자의 의도를 인식하고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설정해 보다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가령 자율주행차가 운전자의 의도와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주행하는 것처럼 네트워크가 운용 환경을 판단하고 자동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한 새로운 기술 중 하나로 암호화 트래픽 분석(ETA)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암호화된 트래픽에 숨어있는 보안 위협을 복호화 없이도 탐지하도록 돕는다.

이창주 시스코코리아 네트워크 솔루션사업부 수석부장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 없이도 암호화된 트래픽 속에 숨어 있는 보안 위협 요소를 99% 수준까지 탐지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의 네트워크 상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자동화된 논리적 망분리와 정책을 구현하고, 사용자 단말 등을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SD-액세스(Access)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길게는 수 개월이 걸리던 네트워크 장애 처리 시간을 몇 시간 내로 줄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필트 테스트를 진행중인 고객사에 적용해본 결과 네트워크 프로비저닝 시간은 67%, 네트워크 문제 해결 시간은 80%, 운영비는 61%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스코의 새로운 네트워크는 미항공우주국(NASA)를 비롯해 독일 철도청 도이치 반·DB시스텔, 글로벌 선사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등 세계 75개 주요 기업과 기관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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