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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국민의당, 당 운명 사실상 검찰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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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범행 규정했지만, 檢 조사 윗선 개입 나오면 치명타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이 자신의 운명을 검찰에 맡겨야 하는 최대의 위기에 처하고 있다. 대선 막바지에 터트린 문준용 특혜 취업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터져나와 검찰이 윗선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28일 증거를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와 최초 보고를 받고 윗선에 알린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증거를 확보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관련설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면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검찰은 이유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오늘 중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이유미 씨의 단독 범죄라고 규정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원 이유미 씨의 너무 과도한 열정 때문에 일어난 단독 범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자신의 독자적인 범행이 아니라 당이 기획해 지시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 씨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당에서 기획해서 지시해놓고 꼬리자르기 하려고 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핵심은 당시 누구까지 알았느냐다. 당시 당 대표였던 박지원 의원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후보와 자신을 물론,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용주 의원도 사안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검찰 수사 결과 이것이 당의 선대위가 포함된 조작 사건으로 드러난다면 국민의당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호남 지역이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이같은 위기는 더욱 심각하다.

국민의당 내 분열도 커지고 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전 대표 등은 안철수 전 대표 등의 책임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 입장이지만, 이유미 씨가 안 전 대표의 카이스트 제재로 열성 지지자라는 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케이스라는 점에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태일 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 책임론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유미 씨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이라는 점에서 의심의 눈길은 당연하다. 안 전 후보가 책임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상돈 의원 역시 전날 CBS 라디오에서 안철수 책임론에 대해 "알고 그럴 사람은 아닌데 본인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자신이 데려온 사람이 사고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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