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A3(월 120K) 규모의 A4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일각에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2019년 이후에는 오히려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설을 준비하는 이유는 수요 확장 확신에 기반한 공급 부족을 고려한 것이자 후발업체와의 기술 격차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요와 투자 계획에 따른 공급 상황을 추정해볼 경우 2019년부터 공급 과잉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2020년에는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를 2019년 4천500만대, 2020년 1억대 기준을 생산능력으로 환산한 경우, 필요 생산능력은 각각 월 79K(천장), 175K다.
기존 추정 수요를 생산능력으로 환산한 생산능력에 1억대 폴더블 수요를 추가적으로 반영할 경우 2019년, 2020년 모두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중인 중화권 업체들이 양산 능력을 확보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2020년까지 공급 부족"이라며 "중화권 업체들이 양산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되면 부족한 공급능력을 채우기 위한 추가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현실적으로 OLED 양산경험이 부족한 중화권 업체들의 종합적인 수율이 훨씬 낮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중화권 업체들의 실질 생산능력은 추정치 대비 높을 가능성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시 말해서 삼성의 A4 투자 이후에도 OLED 증설은 지속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의 통상적인 투자 사이클은 대규모 설비투자 이후 공급초과가 나타났고, 이에 따라 설비투자도 감소하면서 장비업체들의 수주절벽으로 이어져왔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대규모 설비투자 이후에도 공급초과가 아닌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OLED 관련된 사업만 하면 주가 상승을 보였던 2015년 말~2016년 중순의 1차 랠리 때와는 달리 주 고객사에 따른 수혜의 폭, 업체의 강점과 리스크 요인에 따라 수혜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에 따른 최선호주로 AP시스템과 테라세미콘을 제시했다. 차선호주로는 덕산네오룩스와 실리콘웍스를 꼽았다. 관심종목으로는 로체시스템즈, 참엔지니어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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