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현재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돼 있는 일자리상황판 옆에 규제개혁 상황판도 같이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6일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한국무역협회 정책간담회' 인사말에서 "일자리의 최종적인 공급처는 결국 기업"이라며 "시장을 조성하고 기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정부가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늘 이야기하는 규제개혁"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상황판이 설치돼 있는데, 그 옆에 규제개혁 상황판도 같이 설치하면 기업인들에게 굉장한 격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요한 것이 일자리라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때까지 해 왔던 사고나 제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다수의 제도 변화를 감수하고서라도 일자리를 근본적으로 늘리는 것은 정부 결단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면에서는 수출이 갖는 효과가 굉장히 크다"며 수출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 "업계와 무역협회는 내수산업의 수출산업화라는 명제를 걸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무리 내수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수출을 하는 것을 전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수출업계가 처한 한계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대해서는 서비스 산업의 수출산업화, 마이스(MICE) 사업 육성 등을 제시하며 이와 관련해 정부의 정책적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수출이 내수에 비해 취업유발계수가 낮다고 인식되면서 일자리 문제를 얘기할 때 수출업계가 소외되는 경우가 있다"며 "수출규모 중심의 양적 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일자리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질적인 수출을 늘린다면 수출 분야에서도 얼마든지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 회장도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한국 경제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큰 정책방향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자리위원회에서 이용섭 부위원장, 이호승 일자리기획단장 등이 참석했고, 한국무역협회에서는 김인호 회장, 이재출 전무이사, 안근배 무역정책지원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