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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vs 푹, 무료 실시간 방송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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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이어 푹도 방송사들과 무료화 협의···OTT 가입자戰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지상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푹이 실시간 방송 전면 무료화를 추진한다.

CJ E&M의 OTT 서비스 티빙은 이미 지난 1월 실시간 방송을 무료화했다. 푹이 가세할 경우 자체 콘텐츠를 가진 지상파와 CJ의 공격적인 가입차 유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푹을 서비스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실시간 방송을 무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푹의 실시간 방송 월정액 상품은 지원되는 기기에 따라 3천900~7천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푹이 지상파, 종편 등 입점해 있는 방송사들과 실시간 방송 무료화를 논의하고 있다"며 "푹은 유료기반이라 광고가 거의 없지만, 실시간은 무료가 되면 광고를 붙이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별로 계약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별로 논의 중"이라며 "하이라이트 위주의 짧은 클립 영상 제공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푹은 지상파 실시간 방송과 다시방송(VOD) 서비스를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다. 이를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지상파 3사가 출자해서 만든 회사이기 때문이다.

푹은 지상파, 종편 등 70개 이상 채널과 VOD 20만편, 영화 7천편 규모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유료가입자는 55만명이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실시간 유료화 방송에 나선 건 가입자를 대폭 늘려야 OTT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이 넘는 가입자 덕분에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해도 기존 방송사 못지 않은 플랫폼 파워를 가지고 있다.

앞서 경쟁 서비스인 티빙은 지난 1월 실시간 방송을 무료화했는데 한 달간 방문자 수(UV)가 177%, 앱 다운로드 수가 100% 늘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처럼 OTT도 가입자가 많아야 규모의 경제로 콘텐츠 제작과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다"며 "푹이나 티빙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임한 김준환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도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김준환 대표는 취임일성으로 "서비스 혁신과 적극적인 제휴협력으로 최단 기간 내 100만 유료가입자를 돌파하겠다"며 "콘텐츠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연대를 기반으로 유료방송사, 가전사, IT미디어사업자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OTT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푹 관계자는 "(실시간 방송 무료화는) 이용자 혜택을 위해 검토되는 사안 중 하나"라며 "구체적인 시기나, 지원되는 채널 등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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