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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하태경 출마, 바른정당 당권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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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급 스타 출마 없고 후보자 수 적고…흥행 여부는 불투명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3선의 김영우 의원과 재선인 하태경 의원이 바른정당 6.26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 당권 레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도부 선출은 바른정당의 생사가 걸려 있는 일이다. 평상시의 리더십이 아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위기관리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비장한 심정으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이 안보·보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며 출범한 바른정당이 기존의 보수 정당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국민에 다가가고 있는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면서 "당원 여러분과 함께 멈추지 않고 당의 혁신과 정치발전, 민생안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혁신과 관련해 "적폐 청산에 협력할 것은 과감히 협력하고 낮은 자세로 당의 결속과 화합, 보수 통합을 이끌겠다"며 "흩어진 각계각층의 보수 세력을 통합하기 위해 '대한민국 보수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공천 개혁 ▲주요 당직에 원외 인사 기용 ▲인재 양성 ▲수권비전위원회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여당에 대해선 "협조할 일은 파격적으로 협조하겠지만, 진영논리와 좁은 이념의 틀에 갇혀 진보 포퓰리즘으로 간다면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이 염원하는 보수의 세대교체와 정치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며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낡고 칙칙한 보수를 깨끗하게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바른정당을 젊고 똑똑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성장과 분배, 개발과 환경의 가치를 균형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저성장·저출산·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분명한 대안으로 바른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하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보수의 세대교체를 이뤄낼 절호의 기회"라며 "저는 이번 전댕대회 출마자 중 유일하게 보수의 근거지인 영남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 지역 압승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혜훈·정운천 의원이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황영철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은 불출마로 입장을 정했다.

흥행 여부를 놓고는 벌써부터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유승민·김무성 의원 등 당의 간판급 인사들이 출마하지 않는데다 후보자 수도 적기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 총 4명의 지도부를 선출하는데 출마 예상자들이 모두 뛰어든다 해도 4명에 그쳐 '출마가 곧 당선'이 되는 맥 빠진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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