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아이들이나 호흡기 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공기청정기를 구비하고 집안 공기를 관리하는 집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전기료 때문에 매시간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수는 없는 일. 이에 실시간으로 집안 공기질을 측정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가령 KT의 'GiGA IoT 에어닥터(이하 에에닥터)'는 실내 측정기로 수집한 공기 환경 정보를 진단, KT의 홈 IoT 플랫폼과 연동된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에어닥터를 직접 써봤다.
에어닥터 단말기는 한 뼘 높이에 둥그스름한 원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 밑면에 스마트폰 충전기와 같은 마이크로 USB 전원을 연결해 사용한다.
설정도 간편하다. 무선 연결 설정 버튼을 누르고, 집안에 설치된 와이파이(WiFi) AP에 달린 WPS 버튼을 길게 누르면 끝. 유선랜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전원에 연결되면 자동으로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이산화탄소(CO₂)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온도 ▲습도 등 6가지 환경정보를 관측한다. 각각의 정보는 단말기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하얀 글씨와 함께 LED 등으로 공기질 정보가 표시된다.
총 4단계로 '좋음'일 때는 파랑, '보통'일 때는 초록, '나쁨'일 때는 노랑, '매우나쁨'일때는 빨강으로 표시된다. 불빛의 세기가 강하지 않아 무드등으로 써도 될 정도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켜거나 끌 수 있다.
이 6가지 환경 정보를 통합해 '실내 환경 종합 지수'로 표시한다. 에어닥터는 영유아, 학습능률, 알러지 케어, 심혈관·호흡기 질환 등 사용자 목적에 맞게 관리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 공기질 정보, 실시간 푸시 알림 '편리'
창가에 에어닥터를 설치하고, 하룻밤을 잔 뒤 스마트폰 앱 'GiGA IoT 홈매니저'를 열었다. 창문을 모두 닫고 잔 탓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2천700ppm,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 있었다.
앱을 여니 '우리집 에어닥터의 Advice' 건강 팁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머리가 아플 수 있다'며 환기를 권유했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자 5분 뒤 이산화탄소 농도가 서서히 떨어지는 것을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좀 더 지나자 '보통' 수준으로 바뀌었다.
창문을 열어두고 출근했더니, 귀가 전 스마트폰으로 푸시 알림이 떴다. 설치 장소의 휘발성유기화합물 수치가 높다는 내용이었다. 차가 다니는 골목 바로 옆인 탓에 자동차 배기가스가 측정됐던 모양이다.
귀가 후 계속 창문을 열어둔 채 잠 들었는데 차가 잘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에도 같은 내용의 푸시 알림이 2번 울렸다. 이 같은 불편을 피하려면 앱 설정에서 밤 10시에서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알림 수신을 제한하면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공기질에 대한 관심 대부분은 미세먼지에 대한 것인데, 에어닥터를 시연한 이달 첫 주는 비가 많이 오거나 맑은 날이 많아 미세먼지가 잘 측정되는지 확인이 어려웠다.
하지만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다른 환경 정보는 즉각 업데이트 돼 편리했다. 또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과 'GiGA IoT 홈매니저'를 통해 연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에어닥터는 오는 8월까지 가입하면 단말 대금 없이 월 4천400원(3년 약정)에 사용할 수 있다. 약정 없이는 이용료 7천700원, 단말 대금은 15만8천400원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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