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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거래소 휴업…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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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거래소 중단…넷마블 "개편 마무리되는 대로 재개"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청소년 이용불가로 재분류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문제로 지적된 거래소 콘텐츠를 어떻게 개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거래소에 사용되는 재화를 바꾸거나 거래소 기능을 제외한 청소년 이용가 버전을 별도로 내놓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거래소 이용을 이날 새벽부터 중지했다. 지난달 10일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여명숙, 이하 게임위)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로 재분류 판정을 받은 지 23일 만이다.

회사 측은 공식 네이버 카페를 통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결정에 따라 현재 거래소 시스템을 개편 중에 있어 당분간 거래소 이용이 중지된다"며 "개편이 마무리되는 대로 거래소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유료재화인 '블루다이아'를 사용해 자신이 보유한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이 게임의 콘텐츠로, 거래에 사용되는 '블루다이아'의 경우 현금으로 구입하거나 거래소에서 아이템 판매에 성공할 경우 획득할 수 있다.

게임위는 이 같은 유료재화를 활용하는 거래소가 사행성을 유도해 청소년유해매체로 분류된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모사했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을 기존 12세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로 재분류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한효민 게임위 등급서비스팀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강연회에서 "거래소가 있다고 해서 모두 사행성 요소가 있다고 보는 건 아니다"면서도 "유료재화가 거래되는 게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게임업계가 바라보는 거래소 개편 방향은

이에 따라 게임업계는 6월 초 공개될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개편 방향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넷마블게임즈의 행보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 향후 거래소 콘텐츠를 탑재한 모바일 게임들의 자체 등급분류의 가이드라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거래소의 거래 수단을 유료재화(블루다이아)가 아닌 '아데나' 등 게임머니로 대체하거나 ▲'블루다이아'를 게임 내 결과물로 획득할 수 있게 해 유료재화의 가치를 내리는 방향으로 넷마블게임즈가 거래소를 손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경우 유료재화가 아닌 게임머니로 대체되는 만큼 게임위 측이 제기한 사행성 우려를 벗어날 수 있다.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을 받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그대로 서비스하되 청소년 대상 '틴 버전'을 별도로 출시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이 경우 구글플레이에서는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과 틴 버전이 모두 유통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틴 버전만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정책상 청소년 이용불가 콘텐츠는 불허하기 때문이다. 실제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 차일드 포 카카오'가 이 처럼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과 틴 버전이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기존 거래소를 탈피하고 전혀 다른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거래소의 이름만 유지한 채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버전을 분리하거나 거래소에서 활용되는 재화를 바꾸는 선에서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거래소가 아닌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탑재할 수도 있어보인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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