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우파논객이자 소설가인 복거일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블랙리스트'에 대해 "용감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1일 충북 단양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연찬회 특강에서 "문화계의 99%가 민중주의적 내지 사회주의적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니 거기서 나오는 작품들마다 다 편향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예술 작품은 사람의 머리가 아니라 가슴 속으로 스며들어서 효과가 눈에는 안 보이지만 굉장하고, 바꿀 수가 없다"며 "그걸 바꾸려고 한 것이 블랙리스트다. 서투른 건 있었으나 용감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정부 돈으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폄하하고 약화시키는 작품에 돈이 들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교과서 파동도 두둔했다. 그는 "역사교과서가 하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성취에 대해 부정적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바로잡으려 했다. 마침내 박 전 대통령이 지시해서 국정교과서로 환원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을 채택한 학교가 몇 개 안 됐다는 것이 충격적이고, 더 충격적인 것은 몇 안되는 학교들이 좌파로부터 공격받을 때 정부가 보호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맞은 한국당이 정권을 되찾고 원래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며 "정체성이 잡히지 않으면 다투게 되고 우왕좌왕하게 되고 분열에 이른다. 한국당의 정체성이 대한민국 보수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지금 보수에게는 아주 희망찬 현상이 나왔다. 태극기 집회"라며 "그 열기가 대단하고 순수하다. 자기 시간, 돈으로 나와서 몇 시간씩 행진하고 깃발을 흔들고 기부까지 한다. 조직하지도 않았는데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나오는 건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순수하고 기회만 있으면 분출할 수밖에 없는 힘찬 에너지를 자유한국당이 땅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그걸로 물레방아를 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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