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미 정상회담 준비 위해 방미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 첫 미국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 실장은 1일 출국을 위한 공항길에 기자들을 만나 미국 방문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회담 일정으로 의제 등을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나 대체로 확정을 지어야 할 것 같다"며 "시간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준비를 위해서는 서둘러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번 방문은 우리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문이고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양 정상 간 긴밀한 우의,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그 외 의제에 대해서는 한미동맹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을 꼽았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기본 목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궁극적인 목적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북핵 완전 폐기 달성을 위한 접근 방식은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 우리 쪽은 압박과 대화의 병행이기 때문에 두 접근 방식에 차이가 없다"며 "이런 바탕 위에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공동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방부의 사드 보고 누락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의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제가 외교부 경로를 통해 미 측에 이번 보고 누락경위 조사 배경을 충분히 설명을 했다"며 "한미동맹 관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연합사령관을 방문해 똑같은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청와대에서 밝힌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오찬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보라"며 "금방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