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국내외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1일 NH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OLED 소재 사용량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OLED 소재 사용량은 2017년 전년 대비 43% 증가한 57톤으로 전망되며, 2018년에는 28% 늘어난 73톤, 2019년에는 22% 증가한 89톤으로 예상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OLED 소재 사용량이 이 같은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OLED 패널 생산능력이 중소형 OLED의 경우 올해 월 470K(1천장)에서 2018년 710K, 2019년 911K로 증가하고, 대형 OLED는 2017년 56K, 2018년 78K, 2019년 86K로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소재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OLED 소재 사용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OLED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꼽힌다.
고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OLED, 대형 OLED 등 분야별로 OLED 소재의 역할도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소형 OLED의 경우 고효율 및 장수명 확보에 소재연구개발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며, 특히 블루 인광을 대체할 수 있는 블루 지연형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지연형광은 형광과 같은 파장 분포를 가지면서 인광처럼 장시간 빛을 내는 방식이다.
그는 "현재 OLED 발광 소재인 레드와 그린은 인광을 채택중이지만 블루는 아직 형광을 사용하고 있다"며 "인광은 형광보다 효율, 전력소모, 수명 등에서 우수하지만, 블루 인광은 아직 상용화 수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형 OLED의 경우 휘도 개선, 전류 효율 개선, 풀 화이트스크린 구현 등을 위해 발광 구조·소재가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색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발광소재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도 주요 OLED 소재 업체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고 애널리스트는 "과거 OLED 소재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특정 OLED 패널 업체의 소재 채택 여부 및 가능성에 주로 기인했다지만, 2017년 이후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는 OLED 공급처 확대 및 실수요 증가로 인해 OLED 소재 업체의 장기 호황이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OLED 소재 유망업체로 정공수송층(HTL), 레드호스트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중인 덕산네오룩스와 P/N 도판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삼성SDI를 꼽았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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