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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공공' 클라우드 전장(戰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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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선후발 주자 간 격전 예고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클라우드 기업들이 국내 대기업(Enterprise)과 공공 시장으로 전장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은 클라우드 도입이 느린 분야여서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기업 및 공공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대기업 시장은 선, 후발 주자 간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신한은행, LG전자, 제주항공, GS홈쇼핑 등을 대기업 고객으로 확보하며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동안은 게임, e-커머스 등 스타트업 고객이 두터운 고객층이 돼 줬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선 대기업 시장을 넓혀야 하는 게 AWS의 숙제다.

후발 주자들은 오히려 이 시장을 통해 판도 변화를 꾀하려 한다.

대기업 시장은 스타트업과 달리 기존 IT시스템(레거시)이 많아 클라우드 도입이 매우 까다로운 분야로 평가되지만, 대기업 IT 지출이 클라우드로 갈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IBM은 전통적인 대기업 고객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IBM에 따르면 국내 고객의 40%가 대기업이다.

IBM과 협력하고 있는 SK(주) C&C도 대기업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인 '마리아 DB',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의 '티베로' 등 대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오라클 DB를 대체할 다양한 DB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는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클라우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도 스타트업이나 중소 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 시장까지 노리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NBP는 매달 새로운 클라우드 상품을 선보이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르며 다음달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클라우드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들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은 국내 회사가 KT, NBP, 가비아 셋으로 늘면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도 차츰 불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도입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 않은 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증을 받을 지도 업계 관심사. 아직까지는 인증을 받은 곳이 없어서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리전)가 국내에 들어온 건 시장 규모를 충분히 감안한 것"이라며 "공공기관 역시 클라우드를 많이 쓸 것이라고 판단이 되면 글로벌 기업들도 인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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