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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삼양옵틱스 "세계적인 고성능 렌즈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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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렌즈시장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 유지할 것"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바로 '고해상도 렌즈'입니다. 가상현실(VR) 기기, 드론(무인 이동기기), 360도 카메라, 자율주행차 등 모든 4차산업 기기에는 고성능 렌즈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죠. 삼양옵틱스는 기존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렌즈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교환렌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삼양옵틱스의 황충현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과 상장 후 계획을 발표했다.

1972년부터 45년간 광학 사업에 주력해 온 삼양옵틱스는 DSLR 교환렌즈·미러리스 렌즈·시네마 렌즈·동영상 교환렌즈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서드파티 렌즈 전문기업이다. 영화 '동주', MBC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격' 등 다양한 영상들이 삼양옵틱스의 교환렌즈를 사용해 촬영됐다.

서드파티 기업이란 해당 분야의 주요 기업 제품에 호환되는 상품이나 다른 기업의 기술을 이용한 상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삼양옵틱스가 생산한 교환렌즈는 캐논, 니콘 등 다양한 카메라 브랜드 업체 렌즈와 호환된다. 삼양옵틱스는 주력 시장이던 수동초점렌즈(Manual Focus) 시장 내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지난해 자동초점렌즈(Auto Focus) 시장에도 진출했다.

삼양옵틱스는 기존 렌즈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의 성능을 갖춘 렌즈를 통해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율)'를 높인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캐논, 니콘 렌즈와 성능은 90~95% 같지만 가격은 65~70%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양옵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628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당기순이익 160억원으로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 각각 31.2%, 25.4%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 30%대를 기록했다. 황 대표는 100억원 이상의 현금 배당도 자신했다.

◆주력산업 '하이엔드' 고해상도 렌즈…성장 전망 밝아

교환렌즈 산업은 삼양옵틱스의 주력산업인 하이엔드(고성능) 렌즈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는 추세다. 하이엔드 렌즈는 삼양옵틱스의 주력 제품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비중의 74%를 차지했다.

하이엔드 렌즈 시장 규모는 전체 교환렌즈 시장 대비 40% 이상을 차지해오며 지난 10년간 평균 6.85%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지난해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지난해는 지진으로 인해 소니의 센서 공장이 붕괴되면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이벤트가 생긴 것"이라며 "소니가 복구되면서 올해부터 원래대로 돌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화소화, 고화질 영상 촬영 등을 통해 하이엔드 렌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증가하면서 하이엔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대표는 "디지털 카메라 동영상 시장에 곧 8K(7천680x4천320) 해상도 제품이 보급될 것"이라며 "8K 해상도 카메라가 등장하면 그에 맞는 고성능 렌즈가 필요하기 때문에 카메라 시장이 성장하면서 하이엔드 렌즈 시장도 함께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옵틱스의 최대 주주는 사모펀드(PEF)인 에스와이오투자목적회사다. 보고펀드에서 투자한 PEF다. 과거에 법정관리를 거치는 위기를 지나오는 과정에서 경영권이 수차례 바뀌며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 수익성이 좋고 차입금도 없는 데다 당장 큰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삼양옵틱스가 굳이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조달 자금은 향후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물 인터넷 등에 필요한 고성능 렌즈 사업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최대주주가 추후 투자차익 실현을 위해 효율적인 매각을 염두에 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양옵틱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400만주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6천700~2만600원으로 공모금액은 668억~824억원 수준이다.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3일과 24일 청약을 받아 6월 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삼양옵틱스의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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