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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큰다 …네이버-카카오 캐릭터사업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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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략도 속도…플래그십스토어·해외e몰·글로벌 배송 강화

[아이뉴스24 오지영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캐릭터 브랜드사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의 매출 규모가 많게는 7배가량 늘어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 이를 발판삼아 판매 저변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0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라인프렌즈의 지난해 매출은 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가량 늘었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벌어들인 글로벌 브랜드 매출은 1천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또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매출 705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7배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2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네이버의 손자 회사인 라인프렌즈와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프렌즈 모두 지난 2015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것을 감안하면, 홀로서기 한 지 2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고속 성장의 비결은 라인, 카카오톡 등 관련 서비스 인기와 한류열풍 등 외에도 고객 접점 확대 및 고객 수요에 맞춘 마케팅 전략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라인프렌즈는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라미, 록시땅, 브롬튼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프렌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 고객의 실생활에 파고드는 전략으로 효과를 봤다. 여행과 토들러 상품 카테고리를 대폭 늘리고 기존 500여 종에서 1천500여 종의 상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은 것.

양사는 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 온라인몰 입점, 글로벌 배송 등 소비자에 한 층 더 다가가기 위한 전략들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라인프렌즈, 온·오프라인 시장 전방위 공략

라인프렌즈는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를 지향, 공격적인 해외 매장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특히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전방위적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지 오프라인 매장 직접 진출은 물론, 온라인몰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

현재 오프라인 매장은 일본, 중국, 대만 등 전 세계 11개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 매장 수도 78개에 달한다. 라인프렌즈는 라인 등 메신저 서비스가 규제 문제로 차단된 중국 내에도 7개의 현지 매장을 갖고 있을 만큼 현지 직접 진출에 적극적이다. 오는 7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아시아 캐릭터 업체 처음으로 130평 규모의 대형 정규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이 닿지 않는 곳은 현지 온라인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몰, 중국의 티몰을 통한 상품 판매 및 배송을 통해 해외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해외 곳곳 제품 판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몰의 경우 유럽과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국가에 라인프렌즈 상품의 구매 및 배송이 가능하다. 미국 물류 창고에서 배송이 되는 시스템과, 국제 EMS 배송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티몰도 마찬가지. 현지 창고에서 바로 출고가 가능하도록 해 고객이 저렴한 배송비와 신속하게 수령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국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들은 해외직구사이트 격인 티몰글로벌을 통해 한국에서 글로벌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이 같은 온라인 중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로 해외 배송이 가능한 글로벌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하반기 내 오픈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한 니즈가 있거나 플랫폼 입점을 요청하는 경우 사업적 판단을 통해 현지에 직접 진출해 판매하는 것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이제는 해외 고객도 눈독

카카오프렌즈도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 17일 자사 온라인 쇼핑몰 '카카오프렌즈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일본·미국·프랑스 등 해외 29개국 상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스토어의 외국어 지원을 통해 해외 거주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카카오프렌즈는 그동안 국내 캐릭터 브랜드 사업의 선두 격인만큼 국내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집중해왔다.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 중심 상권에 대규모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는 동시에 온라인 쇼핑몰을 적극 활용한 것.

온라인 쇼핑몰은 중국 티몰글로벌에 입점해 중국 현지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유통 플랫폼 확대 차원에서 시작한 이 서비스는 현재 알리바바의 물류 공식 파트너사인 아이씨비(ICB)를 통해 배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통해 중동 지역과 중남미 지역까지 포함된 전 세계로 카카오프렌즈 상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한 셈. 현재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500여종, 최대 30kg까지 해외 배송이 가능하며, 항공 EMS 특송으로 배송된다.

한류로 인한 외국인 소비자의 수요가 계속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 전략 등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브랜드 키엘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한류에 관심이 많은 해외 고객들의 수요가 늘면서 해외 배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고, 접점 확대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경험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영기자 comeon01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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