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인도 휴대폰 사용자 중 3분의2가 휴대폰을 12개월 내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 휴대폰 시장의 평균 교체주기가 기존 24~30개월에서 20개월로 단축됐다. 이는 전 세계 평균 교체주기인 24개월보다 짧은 기간이다.
인도 휴대폰 교체주기의 가속화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많은 유저들로부터 4세대(G) 통신, 특히 LTE망을 통한 음성통화(VoLTE)가 지원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이는 인도의 이동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가 VoLTE 전용 네트워크를 개통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를 지오로 변경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휴대폰 교체 의지로 이어졌다는 게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이다.
지오는 그동안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4G 요금제을 출시하면서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인도 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인도의 휴대폰 교체주기를 앞당긴 또다른 이유는 인도 휴대폰 사용자들이 보다 고용량 램(RAM), 큰 저장공간, 큰 배터리 용량을 가진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카운터포인트가 조사한 인도 소비자 1천500명 중 500명 이상이 지문인식 기능과 전면카메라 기능을 신제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4.8%로 1위를 유지했다. 또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이 인도 내에서 빠른 성장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박진석 애널리스트는 "인도 시장의 휴대폰 교체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인도 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성장을 고려할 때 부품 업체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다만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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