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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文 정부에 中 사드 보복 해결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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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면세·호텔, 직격타…中서 3천억 손실 롯데, 관계 개선 기대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유통업계가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사드 배치 재검토' 입장을 보여왔던 만큼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은 면세점, 화장품, 관광‧호텔 등으로,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은 이번 일로 우리나라가 올해 8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업체들은 국내 경기 침체와 해외 여행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실적이 대부분 하락했다.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줄었고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5.7%, 35.5% 감소했다. 또 그동안 20~30% 고성장했던 아모레퍼시픽그룹도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이 9.7% 줄었다.

면세점 역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신라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사드 배치 영향 탓에 중국인 고객이 줄어들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8.9%, 78.6% 감소했다. 롯데, 신세계 등 시내면세점과 중소 시내면세점들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규면세점들이 올 하반기에 개점하면 경쟁 심화로 어려움이 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주로 받던 호텔들도 객실 다수가 공실로 남겨져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국내외 유명 호텔들이 중국인 관광객 중심의 관광 수요를 믿고 최근 1~2년 사이 서울에 집중적으로 비즈니스 호텔을 지었으나 사드 여파로 중국인 발길이 끊기면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노리고 허가를 마구잡이로 내줘 호텔들이 우후죽순 들어섰지만 일부 호텔들은 객실을 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호텔들은 도산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롯데그룹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직격타를 입었다. 국방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후 중국 정부의 제재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까지 일어나 곤욕을 치렀다. 특히 중국에서 99개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74곳이 강제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3개월째 ‘마비’ 상태가 이어지면서 조만간 매출 손실이 3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통업체들은 문재인 정부가 중국의 사드 보복 피해를 줄이는 데 적극 나서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선 새 정부가 중국 당국과 대화의 물꼬를 터 관계를 개선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하루 빨리 찾길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입는 국내 기업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정부에선 그동안 해결책 마련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며 "중국의 냉대로 고통받는 기업들이 차선책으로 '넥스트 차이나'를 외치지만 유커가 빠진 몫을 다른 지역 관광객이 채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경기가 침체된 데다 유커들의 발길마저 끊기면서 업체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국정 안정화도 중요하지만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새 정부가 사드 문제를 두고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하루 빨리 해결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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