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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D-1' 문재인, 고향 경남서 투표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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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5일 어디서 무슨 일 벌어질지 몰라…투표로 저 지켜달라"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자신의 고향인 경남 마산과 진주를 방문해 유세를 펼쳤다. 특히 문 후보는 사전투표 전날인 이날 유세의 시작과 끝을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으로 마무리할 정도로 투표 바람몰이에 사활을 걸었다.

아울러 문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남도정을 비판하며 맞춤형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홍 후보를 견제하는 동시에 갈팡질팡하는 온건 보수표심을 흡수, '1강 구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어대문입니까? 아니죠, 투대문이죠"

문 후보의 이날 유세의 핵심 메시지는 '투대문'이었다. 문 후보는 경남 창원시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진행된 마산합포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자마자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맞는 말입니까"라고 외쳤다. 지지자들이 "네"라고 외치자, 문 후보는 바로 "아니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대문이라고 하면 큰일 난다. 이제는 투대문이 맞다"며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 투표, 땅이 두 쪽 나더라도 투표다. 앞으로 남은 5일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투표로 꼭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투대문' 구호를 외쳐달라는 등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4일과 5일은 사전투표일"이라며 "사전투표율 25%, 1천만명을 목표로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사전투표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소리쳤다.

또, 문 후보는 전통적 보수의 텃밭인 경남에서 '진짜안보 대통령'을 주장하며 표심호소에 나섰다. 그는 "미국에 당당하게 말할 후보, 중국에도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당당하게 말할 후보, 북한에 대해서도 핵이냐 남북협력이냐 당당하게 말할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저 문재인의 대북정책이 대한민국 신용도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한 것 보셨냐"며 "누가 대한민국을 살릴 진짜 안보 대통령이냐"고 물었다.

◆"홍준표가 하지 못한 사업 제가 추진하겠다"

특히 문 후보는 홍 후보를 견제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았다. 홍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결집을 견제하고 여전히 판세를 관망하는 온건 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문 후보는 "우리 경남의 자부심을 무너뜨리는 후보도 있다"면서 "도지사이면서 하루아침에 아이들 무상급식을 끊어버리는 등 도민들을 힘들게 만들었고, 부정부패와 막말, 색깔론과 여성비하 등으로 동네 사람들을 창피하게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

동시에 맞춤형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민심을 공략했다. 문 후보는 마산에서 "홍준표 지사의 반대로 무산됐던 NC 다이노스 마산야구장을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숙원사업인 마산 가포 신항, 해양신도시 개발사업 재평가 등을 약속했다.

진주 지역공약으로는 진주와 사천을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혁신형 공공병원, 보건의료복지 통합센터 설치 등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서부경남에 관광휴양 벨트를 조성해 일자리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남 마산유세에서는 주최 측 추산 1만명, 진주 유세에서는 1만5천명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문 후보의 연설을 지켜봤다. 마산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마산 디비졌다'는 글귀가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설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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