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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洪·安에 일침 "경제 위기, 강성노조 탓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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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과 정책연대 협약 체결…"洪, 安 모두 심판해야"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동자를 무시하는 정당과 세력을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일침을 가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에서 "오늘 노동절이 있기까지 수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져 투쟁해왔다"며 "경제 대국의 대한민국을 만든 근본적인 힘은 독재정권과 관료, 재벌이 아닌 이 땅의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하지만)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10%도 안 되고 640만 비정규직의 노조 조직률은 겨우 2.6%"라며 "이래도 강성노조냐. 강성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늘지 않고 우리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거짓말할 수 있느냐"고 홍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그나마 일자리도 없는 청년들은 톱밥처럼 뭉치지도 못하고 쓸쓸하게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부패 기득권 정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강성노조 운운하면서 자신들의 비리와 부패, 무능을 노동자에 덮어씌우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더 무서운 것은 부패 기득권을 만든 그 세력과 손을 잡아 새로운 부패 기득권의 나라와 정권연장을 꿈꾸는 사람과 세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안 후보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노동자를 무시하는 정당과 세력을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가 힘을 하나로 모아 (이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 동지들께서 왜 저를 선택해주셨는지 잘 안다"며 "동지들의 뜻으로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음 정부는 경제성장이란 이름으로 결코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겠다"며 "문재인 정부는 노동계를 모든 사회 경제적 문제를 협의하는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존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한국노총과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을 체결하며 "쉽게 해고하고 마음대로 취업규칙을 계약하는 정부의 위법한 지침은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더불어 ▲고용 보호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노동회의소 설립 ▲경제민주화 실현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만들기 ▲노동기본권의 온전한 보장 ▲국민의 안전관리 업무정규직 고용 ▲비정규직 감축 약속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해소를 지킬 것을 함께 공약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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