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전날 유세에서 자신을 반대한 진보 시민단체에 대해 '도둑놈의 XX들'이라고 막말한 것에 대해 다른 후보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박광온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30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의 귀를 피곤하게 하지 말라"며 "국민을 폄하하는 홍 후보는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단장은 "어제도 홍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대통령 후보의 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독설과 욕설이 쏟아졌다"며 "홍 후보가 국회의원 93명이 소속되어 있는 정당의 대통령 후보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홍 후보의 막말 사례를 언급하며 "부정부패 기득권세력과 결탁해서 국가 위기를 초래한 것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조차도 없이 막말과 거짓말로 국민에게 상처만 주는 홍준표 후보의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검증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철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후보의 막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돼지흥분제는 외신을 타고 해외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한 지 오래"라며 "홍준표 후보가 국민을 편 가르는 것은 결국 문재인 후보 킹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승리하는 선거도 아니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승리하는 선거도 아니다"며 "홍준표 후보는 이제 국민 가슴에 비수를 그만 꽂고 국민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창민 심상정 정의당 후보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 자유한국당만한 대도(大盜)가 대한민국에 또 있나"라며 "재벌과 결탁해서 나라 거덜 내고 민생을 파탄 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은 누구인가"라고 질타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홍 후보는 더 이상 대한민국과 선거의 품격을 쓰레기통으로 처박지 말기 바란다"며 "지금 당장 국민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것이 본인과 국민들을 위한 탁월한 선택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인 29일 경남 김해 수로왕릉 앞에서의 유세에서 "좌파들한테 많이 당했다. 집 앞에서 물러나라고 데모를 하지 않나, 빚 다 없애주고 50년 먹고 살 것 마련해주고, 청렴도 꼴등을 1등으로 만들고 나왔는데 퇴임하는 날 소금을 뿌리지 않나"라며 "에라 이 도둑놈들의 XX들이 말이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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