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사드 10억불? 美, 기존 합의 준수하라"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배치 비용을 부담시키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당이 양국 간 합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8일 오후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사드 도입과 관련하여 어떻게 협의했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약 1조1천360억원)를 부담하라는 얘기가 나오는지 의문"이라며 "사드 배치와 운영·유지비용은 한미 간 당초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만약 한미 정부 간 이면합의가 있었다면 이는 국민을 속인 것이고 국회의 비준 동의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며 "사드 배치든 한미FTA든 양국이 기존의 합의사항을 지키는 게 국제적 원칙과 양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사드 배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그 비용을 10억달러로 추산해 논란이 일었다. 또 한미FTA에 대해서도 무역적자가 크기 때문에 한미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한편 손 대변인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참여정부 당시 한미FTA를 찬성했다가 야당이 되자 한미FTA 재협상을 주장했었다"며 "이로 인해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에게 말 바꾸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문 후보는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한미FTA 재협상을 요구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