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하락, 홍준표 자유한국당·심상정 정의당 후보 상승세가 그대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25~27일 실시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0%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안철수 후보는 6%포인트 하락해 24%로 내려앉았다. 지난 주 7%포인트 하락에 이어 이번 주도 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3%포인트 상승한 12%, 심상정 후보도 3%포인트 상승한 7%였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1%포인트 상승한 4%였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1%, 의견 유보 11%였다.
각 당 지지층이 자당 후보를 선택하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띈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가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지지층 84%가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지지층 83%가 홍준표 후보를 꼽았다. 무당층에서는 안 후보 22%, 문 후보 11%, 홍 후보 10%, 심 후보 7%, 유 후보 5%였고 4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당 18%,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7%, 바른정당 4%였다.
보수층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고 홍 후보가 부상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이념 성향별로 안 후보 지지도는 보수층에서 4월 둘째 주는 48%였지만 넷째 주에는 29%로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40%에서 30%로, 진보층에서는 23%에서 16%로 하락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보수층에서 지난 주 20%에서 이번 주 36%로 상승했다.
적극투표 의향자 중에서도 문재인 후보 43%, 안철수 후보 24%로 격차가 19%포인트였다. 적극 투표 의향자의 문재인-안철수 격차는 4월 둘째 주 6%포인트였다.
한편, 5.9 대선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TV토론회를 제일 잘한 후보는 심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TV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 909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의 토론회에서 가장 잘한 후보를 물은 결과 30%가 심 후보를 꼽았고, 그 다음은 문 후보 18%, 유 후보 14%, 홍 후보 9%, 안 후보 6%로 나타났다.
TV토론회 후 이미지가 전보다 좋아졌다는 이미지도 심 후보가 52%로 가장 많았고, 유 후보도 33%로 뒤를 따랐다. 홍 후보 18%, 문 후보 17%, 안 후보 17%은 비슷했다.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안 후보가 44%, 홍 후보가 42%로 비슷했고, 문 후보 30%, 유 후보 16%, 심 후보 10% 순이었다. TV토론회가 안 후보에게 독이 됐다는 분석은 사실로 드러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2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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