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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4년 만에 경영복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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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공식 석상 참석 유력…CJ그룹, 경영 정상화 속도낼 듯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그동안 '오너 부재'로 투자 계획 등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던 CJ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경영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7일 CJ 및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달 17일 경기도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사면된 후 공식적인 석상에 나타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리원 컨퍼런스는 매년 각 계열사별로 실적이 좋은 임직원들에게 시상하는 행사로, 이 회장은 이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경영 공백에도 성과를 낸 임직원들을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초 유전병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으나 최근 건강이 어느 정도 호전됐다고 보고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사면으로 풀려난 후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집중치료를 받아 현재 몸무게가 약 5kg 늘었으며 짧은 거리는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서울 장충동에 있는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최근 국내에서 안정을 취하며 다음달 열리는 온리원 컨퍼런스 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이 맞다"며 "최종 결정은 시일이 임박할 때쯤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돼 현재 주요 경영현안 등은 보고 받고 있다"며 "행사 참석이 확정된다면 다음달 경영에 공식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 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횡령·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몇 년간 재판을 이어가던 중 건강이 악화돼 구속집행정지를 몇 차례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병행하던 중 결국 지난해 재상고를 포기했고 곧 바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이로 인해 CJ그룹은 4년여간 인수·합병(M&A) 등에 연이어 실패하고 투자 계획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등 오너 공백에 시달리며 경영시계 제로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CJ그룹은 이 회장이 4년여 만에 경영에 복귀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경영에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CJ그룹은 이 회장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올해 M&A(기업 인수·합병)으로 장기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 미뤄진 정기인사를 단행하는 등 이 회장 복귀에 앞서 조직 정비 작업을 마쳤다.

더불어 CJ그룹은 올해 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CJ는 이 회장의 부재로 지난 2013년 2조5천600억원에 이르렀던 투자액이 1조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에는 1조9천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쳤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이뤄지면 '이재현 체제'를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동남아시아 생산기지 구축, CJ푸드빌의 해외 점포 확대, CJ대한통운의 미국·유럽 기업 인수·합병(M&A) 등 그동안 연기했던 계획들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2020년 매출 100조원, 해외 비중 70%를 목표로 하는 '그레이트 CJ'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약 31조원에 머물렀다. CJ는 올해 5조를 투자해 4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반면 박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압력에 의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미경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전 부회장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상태"라며 "이 회장 중심으로 경영 체제를 이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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