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일자리 문제가 대선 공약의 주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각 대선 주자들이 서로 다른 일자리 관련 공약을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개혁과 공정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구축을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강성노조 타파 등을 통한 기업 살리기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중소기업과 창업 위주 정책을 내걸었으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비정규직 철폐를 통한 노동의 질 향상을 주장했다.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13일 공동주최한 '2017 국민의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에서 문 후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동반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 고용의 80%가 중소기업에서 이뤄져 있기에, 중소기업들이 살아나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이 개선되고 일자리도 늘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기본적으로 소득주도성장으로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해소해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정부가 교육개혁, 과학기술개혁, 공정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를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민간 기업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만들려고 뛰어들면 많은 문제점이 생긴다"면서 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도 "대기업-중소기업간 공정한 경쟁구조를 만들어 격차를 줄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격차를 줄여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홍 후보는 다른 네 후보들과 달리 대기업의 성장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기업이 일자리와 국민소득을 높여준다"며 "기업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줘야 한국이 잘 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가 저성장이고 일자리가 줄어드는건 3%도 안 되는 강성귀족노조 탓"이라며 "강성노조의 기득권을 타파해야 국내 기업이 투자하고 그래서 일자리가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일자리는 중소기업과 창업혁신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재벌이 일자리를 만드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중소기업과 창업 기업 위주로 정책을 펼치겠다"며 동시에 "비정규직 문제에 5년 내내 올인하고,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심 후보는 "최저임금 1만원과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시행하겠다"며 "비정규직을 없애 국민월급을 올리겠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대기업이 정유라한테 몇백억씩 쓰니까 정규직화에 쓸 돈, 최저임금 인상에 써야 할 돈이 정경유착으로 전부 착복되고 있다"며 "그 문제부터 혁신해야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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